재미있다 라는 말의 본질

재미있다 라는 말이 단순히 재미있다 라고만 생각이 들까?

by 정서하

요즘은 ‘재미’라는 단어가
‘재미있다’는 뜻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그저
“저거 진짜 재미있다, 웃긴데?”
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하던 단어였다면

요즘의 ‘재미’는
그 사람이 잘 살고 있는지 묻는 안부처럼 들린다.

요즘 재미나는 일은 뭐야?
라는 질문 안에는
웃고 있니, 괜찮니, 버티고는 있니
같은 말들이 겹겹이 숨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워졌다.
재미가 없다고 말하면
내 삶 전체가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질까 봐.

세상은 참,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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