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차 접종 후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45세 이상만 백신을 맞을 수 있었는데 이제 30대 연령 그룹도 백신접종 예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저번주 토요일 접종 슬롯이 어쩌다가 비게 되었는지 갑자기 금요일에 백신 맞으러 오라고 급하게 연락을 받았는데, 주말에 캠브릿지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던지라 그때 접종 기회는 놓치고 말았다. 그런데 운 좋게 이번 주 수요일 슬롯으로 다시 예약을 잡을 수 있었어서 오늘 오후에 1차 접종을 하고 왔다. 다행히 남편도 같은 시간대에 예약을 잡아서 둘이 나란히 백신을 맞고 왔다ㅋㅋ
백신센터 줄이 길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우리 동네 백신센터는 조금 붐비긴 했지만 전혀 기다리진 않았다.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문진서를 작성하자마자 바로 접종하는 곳으로 안내받았고, 접종해주시는 분으로부터 간단하게 부작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영국은 젊은 나이 그룹은 무조건 화이자 아니면 모더나를 접종하게 되어있는데 나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주사 자체는 맞았는지도 모르게 하나도 안 아팠고 15분 동안 잠시 대기실에 앉아있다가 쇼크 증상이 없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부작용이 있을까 좀 걱정했었는데 주사 맞은 왼쪽 팔이 좀 뻐근한 것 빼고는 아직 별 증상이 없다. 다음 접종은 8주 - 12주 이후에 할 수 있을 거라는데 그것까지 다 맞고 나면 이제 한국에 갈 수 있는걸까ㅠㅠ.. 코로나 때문에 2년이 넘게 한국에 못 가고 있는 데다 내년 봄에 한국에서 할 전통혼례 결혼식장을 예약해둔 상태여서 결혼 준비를 위해서라도 꼭 한국에 가봐야 하는 상황이다. 부디 얼른 백신 여권이 도입되어서 자가격리 없이 한국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러 갈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