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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길 Jan 02. 2020

공정거래 리스크 관리 : 컴플라이언스가 답이다

이 책의 방향과 구성

 

공정거래 리스크 관리, 특히 컴플라이언스에 관한 책은 남들과 다른 독특한 얘기를 해드릴 수 없습니다. 많은 자료들이 대부분 유사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에서도 컴플라이언스에 대해 몰라서 실패하는 경우는 말 그대로 컴플라이언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서 그런 것이지, 진정한 관심을 갖고 실행 의지를 갖는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컴플라이언스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와 관련된 자료들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당연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책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서 느낀 것들, 그리고 남보다 좀 더 관심을 갖고 자료를 꾸준히 읽었고, 우리나라에서 이 부분을 다루고 있는 책은 별로 없기 때문에 일단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하듯이 써보자는 생각입니다. 이 책은 어느 분야에 대해 집대성한 작품이 아니라, 아직 생소한 분야에 대한 첫걸음이라는 의미에서 용기를 내어 출간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공정거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일상적인 활동에 생각보다 공정거래 이슈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를 선제적으로 적절하게 대비하는 것이 회사의 평판과 재산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2부와 3부에서는 공정거래 컴플라이언스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컴플라이언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많이 논의되어 그 전형이 되는 모범적인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7대 요소를 정하고 등급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의 내용이 나라마다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공통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 드립니다.


4부에서는 공정거래 이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평소에 공정거래 리스크를 아무리 잘 관리하더라도 법 위반 행위는 발생할 수밖에 없고, 또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예방 못지않게 대응이 적절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갑을문제,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법규 준수를 위한 예방활동에 이전보다 더 무게중심을 두고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적인 예방 활동이 법 위반을 방지하고, 혹시 임직원이 위반하더라도 회사의 책임을 감면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임직원이 형사제재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문제는 실행입니다. 이 책이 윤리적인 기업을 향해 어제보다 오늘 한 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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