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천사는 언제 날아다닐까?

천사와 친구 되고 싶어요

by 지금은

하늘에는 수많은 천사이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천사가 언제 날아다니는지는 몰랐어요. 어떤 아이는 말했어요.

“천사는 밤에만 날 거야. 별빛을 따라 조용히 내려오니까.”

다른 아이는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야, 낮에도 날아다녀. 햇살이 반짝일 때, 하얀 구름 사이로 숨어서 미소 짓는단 말이야.”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창가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았지요. 회색 하늘 속에서 빗방울이 반짝였고, 그 사이로 무언가 흰 빛이 스쳐 지나갔어요.

“봤어? 저기, 저건 천사야!”

천사는 비를 타고 내려와, 젖은 나뭇잎 위에 가만히 앉았어요. 그리고 빗방울을 모아 작고 투명한 거울을 만들었어요. 거울 속에는 웃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비쳤어요. 천사는 말없이 그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어요. 그리고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지요.

그날 밤, 아이들은 잠들기 전에 속삭였어요.

“천사는 언제 날아다닐까?”

생각이 모아졌어요.

천사는 밤에도, 낮에도, 비 오는 날에도, 누군가의 마음이 따뜻해질 때면 날아다닌다는 걸 알아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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