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가을 00월 00일

별 볼 일 없음의 미학 1

by 지금은

낙엽은 안다

지나온 날을

낙엽은 간직하고 있다

지난 시간을


마른 몸에는 보이지 않는 새싹이

보이지 않는 꽃이

보이지 않는 열매를 기억하 고 있다


바람에 뒤척이

서리를 끌어안고 하늘을 우러른다

피고 지는 것은 한 순간이어도

꿈은 부풀어 하늘만 했다고

아니 살만했다고


가랑비에 젖은 몸

노을 바람에 도르르 말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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