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가을 00월 00일

별 볼 일 없음의 미학 1

by 지금은

낙엽

나비 떼 되었다

나풀나풀

내 손가락이 춤춘다


낙엽

지나가는 비가 되었다

투둑투둑

내 눈이 뒤를 쫒았다


저 낙엽 포르르

이 낙엽 피르르

깊어진 가을에 취한게 분명하다


싸락눈이라도 내리면 어쩌려고

창문이 금새 흐려졌다


팔꿈치가 유리창으로 다가갔다

쓰윽

문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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