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없음의 미학 1
떨어진 감잎 쓸다쓸다, 하늘을 본다.
흔들리는 단풍잎 사이사이로, 햇살 별빛처럼 반짝인다.
별대신 감잎 하나, 눈으로 다가왔다.
잡으려고 손을 펼쳤다.
잡힐 듯하더니만 좁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갔다.
고운 게 얄밉게도,
다시 봐도 곱다.
갈대 줄기를 잘라 바느질 솜씨 뽐냈다.
방석을 만들까, 이불을 만들까?
머리엔 화환, 목엔 목걸이, 손엔 싸리비.
어느새 마음엔 추장.
칠엽수 이파리 주워 댕댕이덩굴에 꿰였다.
다가오는 아이 눈이 예사롭지 않다
'할아버지, 뭐 해?'
말없이 모자 위에 씌웠다.
다가오는 아기 엄마 입술이
꼼질꼼질,
목소리가 곶감 같다.
''왕자님, 두 손 배꼽, 머리 숙여야지.''
칠엽수 이파리 말하지 않아도 낙엽인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