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115. 허영심과 인정 20230615

by 지금은

“댓글이 얼마나 올라온 거야.”

“너는…….”

우리는 인정받기를 원하는 시대, 비교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증의 시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말해줍니다. 통신의 발달과 스마트 폰의 보급은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통신과 교통의 발달은 사람의 이동은 물론 물자의 이동 또한 빨라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내 말입니다.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죽은 줄 알아요.”

우리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여기던 때와는 상반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 폰을 눈에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눈의 움직임만큼이나 손가락도 부지런히 운동합니다. 나 자신이 나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나를 드러내고 상대의 반응을 보아야 합니다. 남과 비교해야 합니다.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호응도가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댓글이 적거나 비난의 글이라도 있게 되면 좌절하기도 합니다.

대분의 사람들은 비교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개인은 물론 사회를 힘들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경쟁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 이번 시험에서 몇 점 받았어.”

“친구는 이번에 대기업에 들어갔는데 나는…….”

좌절이나 실망은 남을 의식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사람들은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합니다. 불행은 비교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주관적 평가를 벗어나 객관적 평가는 누군가를 고민이나 좌절의 길로 이끕니다. 서열화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대학 입학 수학능력 시험입니다. 점수에 대한 학생들의 분포도와 서열이 정해집니다. 점점 세상은 비교가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비교의 대상을 말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수저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를 제각각 물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출발점이 너무나 달라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비교의 사회는 모두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이 시대의 거울 속의 나는 누구일까?

하지만 나는 비교의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람이 남과 비교가 좋지 않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어쩔 수 없이 동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그들이 얼굴 하나를 가면 속에 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또한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비교가 나쁘다고 말하던 내가 어느 순간에 마음이 변하고 말았습니다.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유는 지금까지의 사람들이 비교의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기에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럼 어떻게 비교해야 할까요?

비교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현명한 방법을 말하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우열이 아닌 서로 다름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첫째 비교의 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비교하되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영역을 가지고 견주어 보는 게 아니고 폭넓게 생각해 봅니다.

“너 농구 잘해? 나는 농구를 잘하는데. 너 줄넘기 백 번 할 수 있어? 나는 이 백 번도 하는데.”

이렇게 비교하면 그중 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렇게 하면 서로가 마음을 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는 피아노를 잘 쳐, 너는 드럼을 잘 치지.”

우열이 아닌 각자의 잘하는 것을 나열해 보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크게 열받을 일이 없겠습니다. 또 상대편의 장점을 열 가지 정도 찾아 나열해 봅니다. 착잡한 마음이 수그러들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기, 질투, 파괴가 아닌 인정, 칭찬, 신뢰의 장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시기나 질투, 파괴는 남으로부터 오고 인정, 칭찬, 신뢰는 나에게서 나옵니다. 나를 존중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의 첫 번째는 바로 나입니다. 내가 나를 위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위하겠습니까. 남으로부터 먼저 나를 인정받기를 원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자신을 인정해야 합니다. 스마트 폰에서 잠시 눈을 뗍시다. 표정이나 댓글은 멀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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