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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날

32. 노을을 바라보며 20210712

by 지금은

노을은 아름답습니다.


아침놀, 저녁놀.


어느게 더 좋으냐고 물으면 둘다입니다.



나는 노을을 자주 바라봅니다. 처음에는 멋있어서 나중에는 멍 때리고 싶어서?


그게 아니랍니다. 아름다움이란 그냥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아, 저런’


지는 해는 수평선을 마구 달굽니다. 쇳물보다 더 붉게.


노을엔 밤이 천사입니다.


아픔을 다독입니다.


불게 달구어진 몸을 끌어안습니다. 늘 그렇게


내게도 붉은 사랑이……


밤은 내 아픔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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