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감사 일기 20210719
유튜브를 보는 중 감사 일기라는 제목이 눈에 뜨였습니다.
‘감사 일기?’
감사 편지는 학생 시절 해마다 써보았어도 감사 일기는 조금은 생소합니다. 그렇다고 처음 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기 쓰기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고맙다는 말이 문장 속에 자주 쓰였습니다. 오늘은 학교에 올 때 준비물을 잊었습니다. 미술 시간에 내 짝이 크레용을 함께 쓰자고 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짧은 내용 속에 이와 비슷한 문장이 가끔 섞이곤 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닐 때는 감사의 편지를 의무적으로 썼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국군장병에게, 방학 때 선생님께.
오랫동안 일기 쓰기를 잊고 살았습니다. 지금 수첩에 기록하는 것은 일기라기보다는 그날의 중요한 일이나 행사 정도의 간략한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사무적입니다. 요즈음 들어 아내가 나의 단점을 종종 지적해 줍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언제인가부터 남을 흉보고 비난하는 일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무슨 말을 하느냐고 무심코 넘겼는데 언짢은 일이 생겼습니다. 세무서에 소득신고를 하러 갔는데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싫은 소리를 했습니다. 나와 담당자의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의도했던 일은 아닌데 내 말의 표현이 서툴렀나 봅니다.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해결이 안 되니 답답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감사 일기!
유튜버는 매일 쓰라고 합니다. 나중에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써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최고라고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첫째 매일 써라
둘째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한 가지라도 써라. 다섯 가지 정도는 생각해 보라. 이유도 생각해라.
셋째 감사할 거리를 넓혀가라. 사람, 생물, 자연, 그리고 나에 대해서도.
넷째 내게 주어진 기회. 근사한 일, 가까이 있거나 당연한 것(예, 건강) 등.
나는 감사의 일기를 쓰지는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면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로 어머니와 하느님께 전하는 내용입니다. 내가 지금에 있기까지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친지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유튜버의 말에 의하면 감사의 범위를 넓혀야겠습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입니다. 공책을 마련하여 기록하라고 하지만 나는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USB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의 일기를 써야 할 이유를 간단히 말한다면 부정의 사고에서 벗어나 긍정적 사고를 갖는 것입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나와 더불어 모든 사람의 마음을 밝게 만듭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감사의 일기는 더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횟수가 늘어날수록 얼굴은 밝아집니다. 감사 일기를 써보겠습니다. 안 되면 입으로라도 읊조리겠습니다.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