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838억 원...
페이스북이 움짤 플랫폼 giphy(이하 기피)를 4억 달러에 인수했다.
무러 4838억 원.
그렇다면 도대체 왜 4838억 원이나 주고 페이스북은 기피를 인수한 것일까?
기피는 구글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영상 검색 엔진이다.
매일 1억 명쯤이 10억 개의 움짤을 다운로드한다고 한다. 엄청난 소비량이다.
4G, 5G까지 기술이 발달하면서 휴대폰으로 큰 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소비할 수 있어진 환경에서 더 이상 사진이나 텍스트는 매력이 없다. 그렇다고 동영상은 너무 진부하다.
사진과 동영상의 사이. 짧은 동영상, 움짤.
움짤의 소비는 시간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기피에서 측정되는 하루 트래픽의 25%나 차지한다.
여기에 페이스북까지 합치면 50%가 넘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사용량이 매우 커지게 되면서 큰돈을 주고서라도 인수를 한 것이다. 인수를 통해서 연동을 더욱 쉽게 만들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기피의 사용량을 더욱 증가시킬 계획이다.
구글이 유튜브를 소유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영상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적하기 위해서 두 번째 순위인 기피를 인수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를 통해서 기피를 이용해, 경쟁 소셜미디어 회사들에서 유통하는 데이터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페이스북의 몸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소셜미디어 산업과 테크 산업에서 과, 독점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애플이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계속해서 소비자가 애플의 제품을 소비하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처럼 페이스북 역시 인스타그램, 왓츠앱, 기피까지 소유하여 자신들만의 환경을 만들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의 생태계를 벗어나기란 모국에서 모국어를 쓰지 않고 생활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