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는 걸까?

by 장뚜기


최근 여러 MBTI 검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도, 싹쓰리 멤버들이 MBTI 검사를 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성격을 알아보는 장면이 나왔다.


MBTI 유형을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이해하기 쉽게 만든 검사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연애에 있어서 MBTI 유형검사까지.

은근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로 해보기 좋다. 그리고 은근 잘 맞는 부분이 많다.



16가지 성격을 나타내는 MBTI 검사에서 나는 ISFJ-T 용감한 수호자 형이다.

하지만 연애 MBTI에선 ESTJ가 나왔다.

여러 문항으로 이루어진 16가지 성격 검사와는 다르게 연애 MBTI는 소수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검사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그만큼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ESTJ는 밀당 1도 없는 갓선비 유형으로,

밀당이라곤 일절 모르는 솔직 담백 스타일이다. 꼿꼿하고 체계적인 성향으로 21세기 선비라고 불리며, 가식 없고 쿨한 매력에 많은 이성이 호감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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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없고 쿨한 매력에 많은 이성이 호감을 느낀다? 이 부분은 긴가민가 하다.

나는 검사 결과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했고, 이것을 본 지인 2명은 "네가 선비라서 연애를 못하는구나."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선비라고 하면 너무 진지충에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약간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과연 내가 선비라서 연애를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럼 선비를 좋아하는 여자는 세상에 없는 걸까?

지인의 장난에 괜히 찔려서 부들부들했다.



여러 가지 명제를 적어보면,

사람이 성격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나의 성격은 밀당 1도 없는 갓선비다.

선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결론 - 나는 연애를 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되는 거라고?

재미로 한 MBTI 검사에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역시 나는 선비인 건 맞는 거 같다.

선비 같은 유형을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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