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농담이 떠오른다
남자의 인생 노잼 시기: 25~28세.
생각해보면 이 농담은 꽤 신빙성이 있는 얘기다.
왜냐하면 저 나이 때의 남자는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취업이라는 새로운 큰 관문 앞에서 서 있는데, 무엇이 재미있을까?
물론 취업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 몰라라..
놀아버리면 재미있지.
그 몫은 고스란히 본인이 지게 되어있다.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올지도.
취준의 시기.
이 시기엔 자존감 또한 쉽게 떨어지는 시기다.
취업을 위해서 계속 지원을 하지만, 합격을 하지 못한다.
문제를 자신에게서 찾게 된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자존감이 떨어진다.
또한 쉽게 조바심이 나는 시기.
요즘 취업문을 열기란 세계일주를 하는 것만큼 어렵다.
크게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져 채용이 이루어진다.
이 말은 즉, 상반기에 떨어지면 하반기에.
하반기에 떨어지면 상반기에.
계속 준비를 해야 하며, 불안정한 상태로 계속 지내야 한다는 것.
취준생 눈에는 취준에 성공한 사람들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같이 고생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관심 밖이다.
장뚜기 역시 현재 이 시기에 놓였다.
2017년 다이어리에 적힌 나의 성격.
주관이 뚜렷하고, 뚝심이 있다. 강단이 있다.
나의 성격을 물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해준 말이다.
뚝심이 있다.
흔들리지 않는다.
끈기가 있다.
기다릴 줄 안다.
라고 생각해왔던 나의 성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바심이 난다.
주변 혹은 인터넷에서 ~가 좋대.
라고 한다면, 혹 한다.
전형적인 호구의 행동.
현재 하고 있는 것이 당장의 성과가 없으니.
귀가 거름종이 같다.
마음은 갈대 같다.
콧바람에도 흔들리는 꽃잎 같다.
대학 입학부터, 군대, 졸업까지 쉬지 않고 다이렉트로 달렸다.
그만큼 남들보다 빠르다는 것을 무기로 삼으려고 했다.
그래서 조바심이 났다.
빨리 성공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성공 전에 실패를 생각하지 않았다.
실패를 열렬히 환영하는 내가.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실패는 교훈을 준다.
실패는 뒤를 돌아볼 여유를 준다.
쉬지 않고 새벽 감성에 젖어 신세한탄을 했다.
언제나 그렇듯, 생각과 감정을 글로 쏟아내고 나면 후련하다.
생각 정리가 된다.
(내가 글 쓰기를 끊을 수 없는 이유)
콧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이 아닌.
아주 강한 바람에 조금 흔들릴 수도 있는 흔들바위로 돌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