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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Jul 14. 2020

숲을 보기 위해선 나무를 봐야 한다.

네 번째 챕터.

일대일

소비자 한 사람과 마주 앉으십시오.


카피를 쓰기 전에 상황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내가 어떤 자세로 누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이 질문이 핵심이다.)

카피는 카피라이터와 소비자 한 사람과의 일대일 대화다.


따라서 복수보다는 단수를 써야 한다.


copy - 연습

연필 있으세요? 연필을 들고 당신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쓰세요. 쓰셨나요?

이제 연필을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지우개를 드세요.

지우개로 방금 쓴 글을 깨끗하게 지우세요. 지우개 똥은 훅 불어 날려버리세요.

방금 글자가 있었던 곳을 유심히 바라보세요.

당신이 좀 전에 적은 글자의 형태가 보이시나요?

그렇습니다. 누군가에게 던진 말은 말끔히 사라지진 않습니다. 


위는 책에 나온 카피를 조금 변형시킨 것이다.

카피는 상대와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하듯 써야 한다.



편지를 쓴다는 느낌

편지를 쓴다는 느낌으로 써도 좋다.

작가는 "카피라이터라는 남자가 소비자라는 여자에게 연애편지를 쓴다는 느낌"으로 써보라고 얘기한다.


copy - 연습


카페 사장이 되었습니다.


안녕, 김커피. 아메리카노도 똑바로 못 만들던 이완두 기억하니? 

맨날 사고만 치던 그 이 완두야. 

손님 라떼를 잘 못 만드는 바람에 네가 나 대신 사과를 하기도 했었지. 

벌써 5년이 지났네. 

비 오는 날, 프릳츠 원두로 만든 아메리카노를 한 잔 하고 있으니 네가 생각나네. 

김커피 너의 제자, 이완두가 이제는 카페 사장이야.

나의 커피 선생, 김커피 꼭 한번 보고 싶네.

한번 놀러 와!

네가 좋아하던 프릳츠 원두로 맛있는 아메리카노 만들어줄게.


- 2015년 맛있는 카페 알바생 이완두가 김커피에게



대중말고 한명.

주장말고 대화.

강요말고 공감.



숲을 보려면 숲을 보지 마세요.

숲을 보지 말고 나무 하나하나를 보세요.

나무 하나하나의 사연을 더한 것이 숲입니다.

사람들을 알고 싶으면 사람들을 만나지 마세요.

사람들을 만나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세요.


- '숲' , 책 <한 글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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