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9
작가는 적극적으로 도둑질을 권장하고 있다.
훔쳐라
훔쳐와 아이디어 재료로 사용해라.
여기서 말하는 도둑질을 토대로 모방과 패러디를 하라는 말이다.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남모르게 외국 광고를 베끼면 표절이지만, 드러내 놓고 유명 영화를 베끼면 그건 패러디라는 이름으로 용서가 된다.
소비자가 열광하는 것에 제품을 갖다 붙여라.
인기, 유행, 관심을 훔쳐라
도둑질을 권장하는 나의 첫 카피라이팅 스승.
그는 도둑질을 연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1) 최근에 본 영화 하나를 떠올린다.
2) 그 영화 광고 헤드라인을 쓴다.
3) 요즘 우리 국민 시선이 집중된 이슈를 걸고 헤드라인을 쓴다.
방법을 알려줬으니 이제 연습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스승의 말대로 도둑질을 몇 개 했다.
<before>
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행복이다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after>
모든 애벌레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가정이다.
세스코처럼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처럼
질병 관리 본부처럼
뉴질랜드처럼
나는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까?
그렇다.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도 등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수돗물 애벌레 사건'이다.
이건 그냥 포스터에 쓰인 영화 제목과 카피를 모두 패러디했다.
너무 자극적으로 만들었나 후회가 되긴 하지만, 일단 공개한다.
자세한 설명은 밑에서.
어제 (7월 22일) 리버풀이 홈경기에서 승리를 하며,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확정이 된 건, 저번)
리버풀 팬들은 단 마스크도 하지 않은 체, EPL 첫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서 리버풀 홈 경기장 앞에 대규모로 모였다.
현재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는 리버풀 구단도, 클롭 감독도 원하지 않았다.
당부의 말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스크도 하지 않은 체, 대규모로 모였다.
코로나가 영국에서만 유행하는 질병이 아니고, 전 세계적인 재앙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부주의 한 행동을 꼬집고 싶었다.
패러디를 하다 보니 조금 자극적이고 센 카피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그들을 비난하고 싶기도 했다.
<before>
2019년 모든 게 터진다.
<after>
2016년 10월 24일 모든 게 터졌다.
2016년 10월 24일은 JTBC 뉴스룸에서 태블릿 PC 보도가 나온 날이다.
박근혜 정권은 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저항을 맞이 했다.
또한 매주 대규모 촛불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진실이 밝혀지고 탄핵 되었다.
'터진다'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생각난 것이 '진실'이다.
비리와 진실에 초점을 두고 생각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게 '탄핵'이었다.
이때까지 총 9개의 챕터를 공부했다.
그중 이번 챕터가 가장 연습하기도 좋고 잘 맞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분은 연습하기도 어렵고, 생각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도둑질, 모방, 패러디는 나한테 잘 맞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