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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Nov 06. 2020

각종 썰이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


네이버 카페, 각종 커뮤니티에서 인기 글엔 반드시 썰이 하나 이상은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브런치에서도)

각종 썰이 인기 글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사성 있는 이야기는 단순한 사실보다 흡입력이 강하다.

서사에 대한 욕구는 언어가 생겼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강하다.


이야기는 시작, 중간, 끝으로 이루어지는데 시작 부분에 몰입이 잘 되면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며 집중하게 된다. 

요즘 드라마들이 초반부에 강한 사건들을 던지는 이유도 여기 있다. 펜트 하우스, 부부의 세계, 스카이 캐슬이 그랬고, 이 세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흥행을 했고 하고 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줄거리는 독자의 관심을 자극하고 이를 지속하는 표면 구조일 뿐이다. 이 껍질을 벗기면 숨겨져 있던 핵심, 주제가 드러난다.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는 줄거리 속에서 교훈, 가르침, 중요한 정보, 감동 등 무언가를 전달한다.

이솝우화, 트로이 목마처럼 유명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주고받는 평범한 이야기에도 정보력이 있다.

이처럼 이야기는 정보를 담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하나의 매개체다.




그래서 오늘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유가 뭐냐고?

생각해봐라.


만약 지금 당신에게 핸드크림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결정을 못했다.

이때, 당신은 네이버 포털 광고를 보고 록시땅의 A 크림을 추천받는다. 

반면, 친구가 저번에 논픽션의 B 크림을 사서 가방에 넣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 확인했더니 핸드크림이 터져서 휴지로 닦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방 속이 너무 미끌거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구매하겠는가?


광고보다 믿음직한 것이 친구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광고를 쉽게 믿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전해준 이야기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경험을 제시하면 의혹을 제기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이의를 제기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를 찾을 여지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평상시에 나누는 쓸모없는 잡담처럼 보이는 이야기 속에도 정보를 널리 퍼뜨리는 힘이 있다.




이야기가 광고보다 효과가 좋다는데,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입소문이 나려면 사람들이 대화에서 이를 언급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깃거리를 담을 매개체(이야기)를 만들고 그 속에 제품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깃거리를 넣는다.

이보다 좋은 광고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다가 정작 어떤 주제로 입소문을 낼 것인가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브랜드나 제품의 장점이 스토리의 핵심을 이룰 때 바이럴 리티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반드시, 아이디어나 제품의 핵심적인 가치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의 효과 때문에 바이럴 마케팅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고, 종종 네이버 카페에서는 그런 일들이 적발되어 언급 금지 조치가 취해지기도 한다.

그만큼 효과가 좋기 때문에...





오늘로서 <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에서 얘기하는 스텝들은 끝이 났다.

다음 편에 전체적인 정리를 한번 하고 이제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스틱!>과 <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은 정말로 많은 마케터들이 읽으면 좋은 책, 필독 책으로 꼽고 있다.

똑같이 입소문을 주제로 다룬 책이지만 둘 다 읽어본 입장으로서 두 개를 모두 읽고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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