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력 챌린지 - 30분 독서 후 기록
츠타야의 기획자 마스다 무네아키는 기획의 비결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매장을 생각할 때,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매입하는 장소'라고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매장은 항상 구매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 때문에.
고객 가치를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말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물론, 새로운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누구보다 일찍 신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고객이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그것이 세계 최초인가, 하는 점보다는 자신에게 얼마나 쾌적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세계 최초'를 지향하지 말고 '고객 가치 최대화'를 지향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회의실이 아닌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을 해야 한다. 즉 고객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에서, 고객의 입장에 서서 정말로 가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어야 힘 있는 기획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창조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관리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보고 보다는 자유가 훨씬 필요하다.
회사의 생산성을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보고-연락-상담 체제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처음 목적은 잊어버리고 결국은 상사가 마음에 들어하는 기획을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란 꿈을 이룬다는 의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꿈에 다가가려면 자유로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아니, 반드시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획을 세우려면 자유로워져야 한다. 관리받는 편안함에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
'편하다.'라는 단순한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사회에서 물리적인 장소에 사람을 모으려면 인터넷상에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식적으로 도입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바람이나 빛,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 내는 '편안함'이다.
어떤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풍경 때문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이 중요하다. 건물과 건물의 거리, 그곳에 비쳐 드는 햇살과 그늘의 조화 등으로 인해 편안함을 느낀다.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풍경 때문이다.
사람에게 풍경을 느끼게 하는 것은 빛과 눈의 위치다. 거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 건축가나 디자이너의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가장 적합한 위치나 균형을 만들어 내는 것은 '휴먼 스케일'이다.
*휴먼 스케일 - 인간의 체격을 기준으로 한 척도. 인간의 자세, 동작, 감각에 입각한 단위.
휴먼 스케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다시 다루겠다.
'오프라인 = 망한다'라는 공식을 집어던지고 반례를 보여주고 있는 츠타야.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공간에 집중하는 츠타야의 비결이 책을 넘길수록 튀어나온다. 책을 읽기 전에는 '무조건 온라인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스다 무네아키에게 설득당하고 있다.
온라인이 강세이긴 하지만, 반드시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체험과 경험을 온라인이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럼 어떻게 전달하느냐? 는 이번 <지적 자본론> 시리즈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공간 창업을 꿈꾸거나, 오프라인 공간을 다루는 업에 종사하거나,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