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로부터 행복을 배우다.
오랜만에 영화가 보고 싶었다.
최신 영화가 아니라도 상관없었다. 오히려 언제 개봉을 했느냐보다는 힐링을 받을 수 있을만한 그런 스토리?를 가진 영화.
그렇게 열심히 검색하다가 '포레스트 검프'를 마주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명작이라고 꼽는 이 영화를 아직까지도 안 보고 있었다. 아마 오늘을 위한 운명과 같은 느낌이랄까. 다행히 넷플릭스에 '포레스트 검프'가 있어서 따로 다운을 받지 않고 손쉽게 볼 수 있었다.
지금 영화를 다 본 입장에서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가 딱 '포레스트 검프'였다. 희로애락이 영화 속에 녹여져 있고,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처음 포레스트 검프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는 액션이 중점적인 영화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뭔가 화려한 액션이 나오고, 비밀 요원과 미션이 잘 어울리는 제목 같았달까. 근데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포레스트 검프는 태어났을 때는 걷지를 못했고, IQ가 남들에 비해 낮게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남들보다 부족한 만큼 훨씬 순수했다. 어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이행하는 그의 모습, 한 여자를 죽을 때까지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모습에서 포레스트의 일급수 같은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자신과 함께 군 생활을 하면서 만난 동료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도 하고, 자신의 상사를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에서 순수하지만 따뜻하고, 자신의 사람을 챙길 줄 아는 모습도 함께 보인다.
포레스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달리기'다. 동네 친구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달리기 시작했고, 그는 그것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순수하고 맑은 포레스트였지만, 그에게도 힘듦은 있었다. 그때마다 그는 달렸다.
결국은 인생의 참 중요한 터닝 포인트 때마다 그는 달렸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달렸던 덕에 항상 좋은 결과를 맞게 되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부터 경제적인 자유를 얻게 된다. 군대에 있을 때는 탁구를 가르쳐 준 상사가 있었고, 전역 이후에는 베트남에서 함께 군 생활을 한 동료와 상사가 있었다. 그렇게 경제적인 자유를 얻었고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지만, 포레스트의 마음은 100% 행복으로 가득 차진 않았다.
그의 첫사랑이자 끝 사랑인 제니의 빈자리를 느꼈기 때문에.. 자신에게 처음으로 잘해 준 타인이고,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다. 서로가 추구하는 삶의 스타일과 방향은 너무나도 달랐다. 함께 할 수 없었기에 포레스트는 항상 제니를 기다렸고 생각했다. 마치 '해바라기'처럼.
포레스트를 보면서 느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다는 것을. 그리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쉽게 마음속 공허함을 채울 수 없고, 어떻게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다가 너무 늦어버리는 사람을 많이 봤다. 자신이 100% 갖추지는 못했더라도, 어느 정도 갖췄고 부족함이 없다면 기회가 왔을 때 언제든 잡아야 한다는 걸 포레스트를 보고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원한대로 공허함을 채우게 되지만, 얼마 가지 못한다. 그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공허함을 채우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슬프기도 했지만, 행복하게 인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서 배운 점이 많다. 나눔의 행복, 인간의 순수함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책임감, 진정으로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 등. 약 2시간 30분가량의 시간 동안 포레스트와 함께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참 많은 것들을 느꼈고, 깨달았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에 있는 초콜릿과 같아.
어떤 초콜릿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우리의 인생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포레스트에게 해주는 명언이다. 인생에 있어서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 번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해서 인생이 망가지진 않는다. (도박, 범죄는 제외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도 거기서 자신이 배우는 게 있을 것이고 그 배움으로부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오히려 옳은 선택을 했을 때보다.
자신의 선택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알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사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다르게 생각을 해보면, 어떤 초콜릿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은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초콜릿이 달다는 것은 분명하다. 어쨌든 어떤 선택에 따라서 인생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인생의 달콤하고 행복할 것이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우울하거나 행복함을 느끼고 싶다거나, 힐링을 하고 싶다면 '포레스트 검프'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나이도 상관이 없다. 부모님과 함께 봐도 좋은 영화이다. 함께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부모님의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부모님의 인생 경험이 당신과는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깊이와 폭도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오늘, 포레스트로부터 행복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