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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Jan 19. 2021

문제해결력이 필요 없어지고 있는 이유


이 글은 <뉴타입의 시대>를 읽고 핵심적인 내용과 그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전달하는 글입니다.

* 별표 표시가 있는 부분은 책에 나오는 글에 대한 글쓴이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뉴타입의 시대> EP.2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출처 : enzine 티스토리

첫 글에서 입이 아프도록 반복해서 얘기했듯,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시대에 문제가 희소화되고 있다. 따라서 '문제'를 어떻게 발견하고 제기하느냐가 관건이다. 문제를 찾아내 제기하는 사람이야말로 뉴타입으로서 높게 평가받을 것이다.


올드 타입이 문제 해결에 뛰어나다면 뉴타입은 아직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 사회에 제기하는 데 능숙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얘기하는 '문제'의 정의란 무엇일까?

문제는 '이상적인 상태와 현재의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람직한 상태와 현재의 상황에 '차이'가 있는 것, 이를 '문제'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따라서 애초에 이상적인 상태를 그리지 못할 경우에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도 없다.


이쯤 되면 눈치챘을 것이다. 문제를 발견하려면 그전에 이상적인 상태를 그리는 능력, 구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떤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그 비전. 그것이 이상적인 상태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가 부족하다는 것은 비전이 부족하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뉴타입은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눈앞의 현실과 비교하고 둘 사이의 차이를 찾아냄으로써 문제를 발견하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회와 인간이 지녀야 할 이상적인 모습을 구상하는 능력이다.


<핵심정리>

20세기 후반 이후 상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졌다.

문제를 발견하고 제기하는 사람은 뉴타입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문제의 희소화 현상은 근본적으로 이상적인 상태를 구상하는 능력의 쇠퇴를 초래한다.

뉴타입은 우선 이상적인 상태를 구상하고 현재 상황과 비교한 다음 그 차이에서 문제를 발견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명확히 제시한다.

앞으로는 스스로 이상적인 모습을 구상해야만 한다.




혁신보다는 과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나 브랜드를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근데 혁신을 목표로 삼는다는 것은 모순이다. 잘 생각해보면, 결국 혁신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노베이션, 즉 혁신 자체는 과제가 될 수 없다. 혁신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과 같은 혁신을 한 기업들도 간절히 해결하고 싶었던 구체적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그 문제를 해결한 수단이 획기적이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혁신'이라 평가받았던 것이다.


반드시 고찰해야 할 점은 혁신이라는 목적 자체가 오히려 제약이 된다는 사실이다. 혁신을 한 기업은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는 결과로써 획득된 것일 뿐, 그 크기가 얼마나 될지 처음부터 확정적으로 예측된 적은 거의 없다.

혁신은 결과로써 형성되는 인식일 뿐, 처음부터 목표로 삼아 추구할 것이 아니다. 


혁신에 대해서 뉴타입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뉴타입은 중대한 과제를 찾아 해결을 목표로 삼는다. 뉴타입에게 혁신은 단순한 수단일 뿐, 결코 목적이 아니다. 목적에 집중하고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목적이 사회적 과제의 해결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결코 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


뉴타입은 수단으로써의 기술이나 혁신에는 집착하지 않는다. 수단이 아니라 항상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에 즐기듯이 초점을 맞추는 사고와 행동이야말로 뉴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정리>

해결하고자 하는 구체적 과제가 있었고, 이를 획기적인 접근법으로 해결한 결과가 혁신이 된다.

처음부터 혁신을 목적으로 설정하는 것은 올드 타입의 사고방식이다.

과제가 명확하게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결책을 아무리 추구해봐야 거대 비즈니스가 형성되지 않는다.

뉴타입은 과제의 설정과 해결에 주목한다.




미래 구상력


나의 유토피아를 만들 필요가 있다. / 출처 : ETI 에티

문제가 희소해지는 세상에서는 '미래를 구상하는 능력'이 큰 가치를 갖는다. 문제란 이상적인 모습과 현재 상황의 차이이며, 이상적인 모습을 추구하는 데는 반드시 미래를 구상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가'이다. 뉴타입은 예측이 아니라 구상을 한다. '미래를 어떻게 하고 싶은가?'를 고민한다.

미래는 지금 순간부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고민해야 문제는 '미래가 어떻게 될까?'가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다.


이제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중요한 국면일수록 예측은 빗나간다. 이 책에서는 그 예로 2008년 금융 위기를 선택했다. 금융위기가 오기 전에 주요 금융기관과 싱크탱크가 제출한 예측 보고서는 경제의 성장을 예상했다. 하지만 역대급 세계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직업을 뺏기게 될 것이고 어떤 직업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는 이런 기술의 진화를 막을 수 없다. 그렇다면 낙관론자가 되는 수밖에 없다. 진화로 인해서 없어질 직업에 대해서 걱정하기보다는, 이런 기술을 이용해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뉴타입은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환경 변화를 기회로 바꾸어 부를 창출해낼 것이다.


<핵심정리>

대부분의 미래 예측은 결정적인 국면에서 모조리 빗나갔다. 이는 예측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예측이라는 행위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문제점이다.

지금까지 예측이 빗나갔듯이 우리의 예측도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빗나갈 것이다.

뉴타입은 미래를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움직인다. 주도권을 잡고 행동하는 뉴타입에게는 '예정대로'의 미래가 찾아온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최근에 이상적인 상태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을 더듬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어떻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있지만 사회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생각을 평소에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 번도 없어서 처음에는 힘들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는다면 영영 생각할 능력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사실 책의 뒷부분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뇌에도 훈련이 필요하고, 사용하지 않는 능력은 퇴화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미리 연습하고 평소에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이는 추후에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가?

미래를 어떻게 하고 싶은가?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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