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
이 글은 <뉴타입의 시대>를 읽고 핵심적인 내용과 그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전달하는 글입니다.
* 별표 표시가 있는 부분은 책에 나오는 글에 대한 글쓴이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이제껏 올드 타입은 의미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핵심 성과지표만을 내세워서 부하직원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뉴타입은 다르다. 일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관련된 사람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하고 의욕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목표와 의미를 인식시킴으로써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의미는 동기부여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을 할 때와, 하기 싫은데 특정 목적을 위해서 할 때를 떠올려봐라.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에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사람이 발휘하는 능력과 역량은 그에게 주어진 '의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능력과 역량은 배경이나 상황에 따라 크게 변화하는 동적인 개념이다.
요즘 어느 조직에서나 '부하 직원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 무능하다'라고 하는 임직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전형적인 올드 타입이다. 사실문제는 부하 직원이 의욕적으로 일을 하도록 일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이다.
*물론 정말로,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부하직원이 무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앞으로는 '의미'를 이끌어내는 뉴타입의 능력이야말로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항상 큰 배경으로서 '의미'를 보여주고 그 앞에 해결해야 할 일과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뉴타입의 방식이다. 구글의 경우, 세상의 모든 정보를 모아 누구나 찾아보게 하겠다는 미션을 걸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미션에 대해 '비효율적인 인간이 자전거를 이용하면 가장 효율적인 동물이 되듯이, 인간에게 지적 자전거가 되어줄 좋은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무엇을 위한 회사인가?'라는 물음에 명확한 의미를 제시한다.
오늘날처럼 의미가 고갈된 사회에서는 조직이 내세우는 의미가 구성원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쟁 우위의 원천으로서 성과를 좌우하는 요인이 된다. 뉴타입의 리더는 일의 배경을 형성하는 '의미'를 명확히 설정하여 동기를 불어넣고 창조력을 이끌어낸다.
<핵심정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뉴타입이 조직에서 큰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은 사람에게서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기부여다.
밀레니얼 세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의미'를 중요시한다.
뉴타입은 전통적인 산업에 종사할지라도 자신의 구상력과 미의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의미를 제시하고 의욕을 이끌어낸다.
시대가 가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 정답에는 가치가 없고, 아예 정답을 예측할 수도 없는 시대가 시작됐다. 마케팅은 '세상에 이런 물건을 내놓고 싶다'라는 바람을 실현하는 도구로서는 상당히 강력하다. 인간이 주체가 되어 '무엇을 세상에 내놓을까(WHAT)'를 결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내놓을까(HOW)'에 관해서는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순서를 반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기업이, '무엇을 내놓을까(WHAT)'를 빅데이터로 결정하고 '어떻게 내놓을까(HOW)'를 인간이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래서는 소비자에게서 구매 욕구를 이끌어낼, 호소력 있고 날카로운 콘셉트가 나오지 않는 게 당연하다.
"진짜 만들고 싶은 제품은 무엇인가?"
"이 제품을 출시해 세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가?"
이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개인의 감성이 최대한 반영된 제품에 공감하는 사람은 매우 강한 구매 욕구를 갖게 된다. *취향이 맞아떨어지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대중의 기호에 맞게 제품을 만들면 시장 규모는 커질지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의 기호를 최대공약수처럼 반영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구매욕은 저하되고 타깃 고객층이 불분명해진다.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공감해주면 된다'는 전제하에 자신의 미의식을 마음껏 발휘한 니치 제품은 '적중력'에서 대중을 타깃으로 한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문턱이 훨씬 낮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을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개인의 감성을 중점으로 한 제품으로 '글로벌 X니치'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뉴타입의 방식이다.
제품에 '마음을 움직이는 예리하고 매력적인 제안'이 없으면 그에 관한 정보는 넓게 확산되거나 공유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미래의 마케팅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있다. 자신의 마음대로 최선을 다해 감성 품질이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뉴타입은 강한 적중력을 지니고 '글로벌 X니치'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을 획득함으로써 소규모의 단점을 뛰어넘는 이점을 얻는다.
<핵심정리>
정보와 유통의 인프라가 크게 변화하면서 더 이상 규모가 필수조건이 아니다.
니치 비즈니스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니치'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규모와 집중을 양립시킬 수 있게 되었다.
뉴타입은 타깃을 집중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중력을 높여 규모를 확보하는 전략을 채택한다. 이를 통해 높은 적중력을 얻어 독자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한다.
'글로벌 X니치'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좋아하는 강력한 팬이 1000명(10000명 일지도 모른다. 자세히 기억이 안 난다.)만 있어도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 내용을 읽으면서 공감을 한 것이,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국내 패션 브랜드가 있었다. 국내에서 내가 원하는 감성을 가진 브랜드는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브랜드의 열렬한 팬이 되기를 자처했다. 매 시즌마다 옷을 구매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브랜드의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존의 색을 유지하긴 했지만,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트렌드를 섞기 시작하면서 내가 좋아했던 그 브랜드만의 고유한 색이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 그 브랜드를 탈덕했다.
니치 시장을 공략해서 확실한 팬을 확보하는 것은 확실히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K-POP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이기에, 글로벌 진출을 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닐까. 이런 점을 잘 이용한 브랜드로 '아비브'와 '네이밍 코스메틱'이 있다. K뷰티의 힘을 잘 이용해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글로벌화를 노린 브랜드.
이 브랜드들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상세하게 특집을 통해 다룰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