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래플의시대
'래플'이라는 단어이자 하나의 방식을 요즘엔 어디에서나 쉽게 들을 수 있다.
분명 당신도 그랬을 것이다.
나는 이 시점에 '래플'이라는 단어를 제목처럼, 수요가 공급을 넘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을 때 우리는 너무나 쉽게 래플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패션분야에서다.
나이키 오프화이트 컬렉션, 조던 발매, 아이앱스튜디오 콜라보레이션 한정 판매, 슈프림 컬렉션 등.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뛰어넘는 순간에, '래플'이 존재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내 기억상엔 래플은 스트릿 패션으로부터 유래했다.
스트릿 패션의 대표 아이템, 슈프림, 베이프, 조던, 나이키 덩크 등의 제품들이 너무나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방식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Drop 형식 - 하나의 컬렉션을 매주 공개하는 형식도 스트릿 패션에서 시작되어, 요즘은 도메스틱 브랜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래플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제비뽑기와 같다. 다만 다른 점은 인터넷으로 요청을 받는다는 점?
자신이 원하는 제품과 원하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응모에 넣는다. 그리고 그 업체에서는 특정 날짜와 시간에 랜덤 뽑기를 통해서 응모자에게 응모가 당첨이 되었다고 알려주는 형식이다.
(매번 신청하는 데, 안 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랜덤으로 뽑는 게 맞는지 가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나의 응모 방식인 '래플'이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다고 해서 내가 오늘의 주제로 선정한 것은 아니며, '바야흐로 래플의 시대'라는 부제를 붙인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난 왜 래플을 오늘의 주제로 선정한 것일까?
바로 아래와 같은 뉴스를 봤기 때문이다.
그렇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고 봄이 오고 있다. 즉, 벚꽃의 시즌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유명 벚꽃 관광지에서 벚꽃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이 전해졌다. 전 세계적 재앙의 영향인 것이다.
하지만, 그 유명 벚꽃 관광지 중에서 벚꽃축제를 하겠다는 곳이 있었다.
그곳이 바로 여의도 벚꽃축제.
그런데 방법이 신기하다. 별도 사이트에서 사전 신청 후 추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니?!
이것이 바로 '래플'이다.
코로나가 축제를 참여하기 위해서 '래플'을 사용하게 만든 것이다.
모두가 축제에 참석을 못하게 되는 것보단 이런 기회라도 얻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래플을 통해서 당첨자만이 오프라인에서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의 질투와 시기가 더 커질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 아닌가.
마스크는 써야 하겠지만, 봄의 상징 중 하나인 벚꽃축제에 참석하고 싶다면 신청을 하면 된다.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라는 생각으로.
당첨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거나 당첨이 된 사람들을 너무 시기, 질투하진 말자.
벚꽃 축제가 열리는 곳은 벚꽃나무가 많아서 여기도, 저기도 온 세상이 벚꽃으로 둘러 쌓인 장소이지만,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서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만개한 벚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신만의 벚꽃 축제 장소를 찾아내는 것 또한 새로운 방법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가 끝나도,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봄이 빚어낸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광경을 쉽게 만끽할 수 있으니깐.)
참고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중 오프라인에서 봄꽃을 관람할 수 있는 '봄꽃 산책'프로그램은 추첨에 당첨된 사람만 축제 기간 사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제한된 방식으로 벚꽃 관람이 가능하다. 축제 기간은 4월 5일부터 11일까지이며 총 당첨 인원은 3500명이라고 한다.
봄꽃 산책 프로그램 추천은 봄꽃 축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