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FW
그 어떤 남자보다 여자를 잘 알고 잘 이해하는 남자.
끝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
디자이너 'Jacquemus'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수식어다.
사실 자크뮈스를 알게 된건 이 블로그에 컬렉션 리뷰를 시작하고 난 이후다.
자크뮈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컬렉션을 볼 때마다 너무 예쁘다, 아름답다, 고급스럽다, 여유롭다 등을 끊임없이 느꼈다.
어느새 자크뮈스의 컬렉션을 리뷰한지 2년째이고 4~6번의 컬렉션을 봤다.
프랑스 남부 시골 출신의 한 남자가 이끌어 가는 여성 브랜드.
시골 청년의 순수함과 함께 프랑스 남부라는 곳은 대충 이런 곳일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크뮈스를 통해서 나는 프랑스 남부의 이미지를 적립했다.
따스한 햇살과 바다, 아름다운 색을 가진 꽃들과 정원이 떠오른다.
자크뮈스라는 브랜드와 디자이너로 인해서 프랑스 파리뿐만 아니라 남부지역까지 궁금해졌고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들려야할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을 보고 순간 내가 시즌을 헷갈렸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들었다.
나는 분명 FW시즌을 찾아보고 있는데 SS시즌의 옷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밝고 알록달록하며 가벼운 옷차림이 많았다.
자켓과 코트에는 유틸리티한 포켓으로 디테일을 장식 했고 전체적인 핏은 여유롭다.
화려한 색이 조화를 이루거나 다소 무난한 색에는 하나의 색을 통해서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를 주었다.
옷도 예쁘지만 악세사리가 이렇게 아름답지 않았다면 느낌이 덜 했을 거라 생각한다.
자크뮈스는 악세사리만 디자인을 해도 될 정도다.
그가 이번 컬렉션에 선보인 에어팟 하나 겨우들어가는 크기의 초미니 백은 이미 많은 인플루언서의 관심을 받았다.
너도나도 너무 귀여운 크기의 백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고 인스타그램에는 수없이 사진이 올라왔다.
또한 19SS부터 유행하는 볼드한 악세사리의 유행은 여전히 유지되었다.
금속 소재로 된 것뿐만 아니라 종이나 패브릭으로 만든듯한 귀걸이까지.
악세사리의 영향력과 힘을 자크뮈스 컬렉션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마지막 착장을 통해 컬렉션은 정점을 찍고 마무리 되었다.
작은 고리 수십개를 셋업에 장식으로 부착했고 고리의 용도는 꽃의 줄기를 꽂는 곳이였다.
자크뮈스는 자신이 디자인한 옷에 꽃꽂이를 했다.
모델의 워킹에 힘없이 흔들리는 꽃들이 떨어지진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여러개의 꽃이 각 다르게 움직이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역시 꽃을 사랑하는 남자 '자크뮈스'의 컬렉션에서 꽃이 빠질리가 없었다.
출처 :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19-ready-to-wear/jacque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