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FW
칼 라거펠트의 죽음과는 상관없이 교묘하게도 이번 시즌은 칼 라거펠트가 25년간 끌로에를 디자인 했던 시절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1970년대 끌로에의 컬렉션에서 비구조적이고 가벼우며 완전히 여성적인 드레스의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 했다.
이번 시즌의 키워드 역시 그때 그 시절, 라거펠트의 끌로에에 초점을 맞추었다.
경쾌하지만 화려한 드레스가 연이어 나왔고 오렌지 빛을 띄는 빨간색 랩 스타일의 실크 자카드 패턴은 네이비색의 C 프린팅을 가진 가리비 모양의 스커트 끝단으로 더욱 현대적이고 매력적으로 해석 되었다.
드레스는 대부분 더 짧아지고 비대칭적인 밑단 디자인과 어깨 볼륨으로 FW시즌의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반영하였다.
신발은 대부분 미드힐부츠로 통일되었다.
와이드한 실루엣이 현재 트렌드인 반면 이번 시즌의 끌로에의 실루엣은 신체에 밀착되고 길고 유틸리티 카고 부츠컷이다.
그녀는 밀리터리 코트와 커팅된 크롭팬츠를 통해서 70년대의 클로에의 라인을 보여주었다.
적당히 트렌드를 반영하지만 70년대의 클로에라는 컨셉에 조금 더 중점을 두었다.
핸드백도 컨셉에 맞춰 조금씩 변형이 있다.
기존의 핸드백 하드웨어에 깃털 장식이라던지 서로 다른 가죽으로 구성을 하였고 무늬가 들어가기도 했다.
또한 체인으로 구성된 백에는 자물쇠로 장식을 해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었다.
70년대의 무드는 가죽으로 해결했다.
SS시즌부터 트렌드인 깃털로 된 가방 역시 빠지지 않았다.
뉴트로가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이 시점에 끌로에는 2019FW 컬렉션을 뉴트로라는 큰 범위 안에서 재해석이라는 소 분류를 택했다.
거장의 작품과 말을 재해석하고 현대의 흐름을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냈다.
칼 라거펠트의 존경과 끌로에라는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되돌아 보는 컬렉션이 된 셈이다.
출처 :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19-ready-to-wear/chl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