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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근 Apr 14. 2016

#9 여행의 시작
—뉴질랜드에서 운전을?

우리 가족 Turning Point (1권)

이제 차를 운전해서 시내 거리로 나가야 한다.

 

차에 우리의 목적지 

Lake Tekapo Holiday Park를 입력하고

그런데 네비가 참 작다.

우리나라 초창기 모델보다 못하다.

 

처음엔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망설였지만 

네비 위에 켜는 스위치가 있고

왼쪽 아래 가장자리에 메뉴 버튼이 있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사진을 넣었다.

사진 왼쪽은 차 대여 시 딸려온 네비이고 

우측은 동영상을 찍기 위한 

스마트폰 갤럭시 S2이다.

아무튼 네비 메뉴 버튼에 

Find 버튼을 누르면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는 

칸이 나오는데 그곳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부근의 시설물에 대한 

중심 되는 단어들이 생성된다.

그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캠핑지 즉 목적지를 선택하고 

GO를 누르면 된다.

정말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네비를 사용할 실력이면 

동작을 익히는데 2~3분도 

채 안 걸린다.

자 이제 목적지도 입력했고 

이제 슬~슬 달려 볼까~


뉴질랜드에서의 운전

뉴질랜드에서 운전을 하려면 

당연 국제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그 운전 면허증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가자.


해외여행을 나갈 때 차를 

렌트한다면 준비해야 할 것 중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국제 운전면허증이다. 

물론 운전할 필요가 없다면 

만들 필요가 없겠지만.

 

유효기간은 1년이기 때문에 

한번 만들어놓으면 1년간은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패키지로 간다면 

여행사에서 교통수단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별 필요가 없지만, 

자유여행 중 차를 빌리든지 

오토바이를 빌린다던 지 할 때 

국제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국제 운전 면허증은

당근 지금 운전면허증이 있다면 

반명함판 사진 1 7,000원

발급장소는 전국 운전면허 시험장이다.

발급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발급된 운전면허증은 

여행국가에서 경찰에게 

면허증을 요구받으면 

여권 / 국내 운전 면허증 

국제 운전면허증 

이렇게 3종 세트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국제 운전 면허증의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다.

그러니 여행 전 적당하게 

발급받으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국제 운전 면허증은 

좀 품격이 낮아 보인다.


국제 운전면허증은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는 면허증이 아니다.
국제 운전면허증은 

제네바 협약국과 

비엔나 협약국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면허증이다.

 

두 협약이 대부분의 

주요 나라를 포함하고 있지만, 

모든 나라를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국가에 가게 된다면 

꼭 확인을 해야 한다.! 

협약국이 아닌 나라에서 

설사 면허증을 갖고 있더라도 

운전하게 되면 국제법상 

무면허 운전이 된다.

그럼 구성요건은 갖췄고

그럼 뉴질랜드의 특이한 

도로 상황을 알고 차를 운전해야겠지요.


뉴질랜드의 교통 시스템은

호주, 홍콩, 영국의 것을 들여온 것인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운전대가 그렇고,

교차로 정가운데 신호등 대신 납작하면서 

둥그런 것(라운드 어바웃)

영연방 나라들(Commonwealth)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호주나 뉴질랜드는 곳곳에, 

심지어 운전대 앞에도 ‘KeepLeft'  

라고 적혀 있다.

습관이 무섭다는 말이 여기서 생각난다.

절대적으로 왼쪽 차선으로 가야 하는데,

가끔은 오른쪽 차선으로 들어가서 

아무 죄 없는 반대 차선 

운전자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뉴질랜드에서의 교통 범칙금  


Notwearing a seatbelt 

(안전벨트 미착용) $150


Goingthrough a red or amber light 

(적색. 황색 등에서 주행) $150


Nothaving your driver's licence 

with you (면허증 미소유) $55

 

교차로에 주차하거나, 

사방 6미터 안쪽에서 

주차할 경우  $60


주차 제한 시간을 넘기거나. 

시간이 지난 주차 티켓이 있을 경우  

$ $12  ~ $ 57


노란색 띠선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되어있는 곳에 주차할 경우 $60


물건을 내리고 싣는 곳에 

LoadingZone에 주차할 경우 $40


장애인 전용구간에 주차할 경우 $150


"No Parking behindKerb" 

라는 표지판이 있는 갓길에 주차할 경우 $40


차량을 주행 방향과 달리 


거꾸로 주차해도 벌금이 있습니다.

꼭 차량 진행방향 쪽으로 

주차해야 됩니다.


차를 몰고 운전하는데 

기존에 몰던 방향과 

완전히 다르다면 어떨지 

상상이 가나요?

 

꼭 왼편에 있는 거울을 보며 

차를 몰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거울을 보며 가위질도 하기 힘들던데 

하물며 운전을 한다니, 

정말 스릴만점? 

뉴질랜드에는 다양한 

익스트림 액티비티가 있지만, 

나는 운전도 그 액티비티에 넣었다. 

완전 스릴 최고이고. 

그만큼 재미있고 매력이다.


운전 주의!

내가 여행 중 실수한 부분은 

길을 잘못 들어 후진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좌측 차선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우측 차선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아빠~ 좌측! 

말할 때까지 모르고 

우측으로 갔을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

정말 우리나라 운전습관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뉴질랜드에서는 1차선은 

추월만 하게 되어있다.


간혹 대도시에서는 

1,2차선 구분 없이 

뒤엉켜서 달리기도 하지만.


뉴질랜드는 2km, 1km,400m 

전방에서 추월 선이 

나올 거라고 알려준다.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추월하면 되는데,

추월하고 계속 1차선에 달리면 안 되고 

2차선으로 차선 변경해야 한다.


캠퍼밴의 경우 추월차선이 나오면 

2차선으로 가주는 것이 예의.

그리고 뉴질랜드나 호주나 

고속도로 최고 주행속도는 100km인데

5km만 과속해도 

단속의 대상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뉴질랜드에서 운전을 해보니 

참으로 현지인들은 참을성 있고

특히 캠퍼밴 여행자에게 

관대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들의 나라가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주는 

관광 국가임을 스스로 잘 알고

여행자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복잡하고 

거칠고 다소 급한 우리의 

운전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우리들만의 

교통문화를 보일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 외에 또 주의해야 할 것들을 보자.


교량의 통행 


자연을 그대로 두는

뉴질랜드 사람들이라 그런지 

최소한의 교통 시설만을 만든다.

그래서 뉴질랜드 여행하면서 

터널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시간은 더 들지만, 

눈이 부신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남섬 테아나우에서 

밀포드사운드를 가는 

120 Km의 길은 직선으로 가면 

엄청 가까운 거리다.

그런데 120 Km를 돌아서간다.  

 

남 섬에는 1차선으로 된 다리가 많다.

교통량이 많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서행을 하면서 안전 운행을 하라는 것.


표지판을 잘 보면 붉은색과 

검은색 화살표가 있는데 

검은색 방향이 우선이다.

위에 사진을 보면 저의 진행 방향이 

빨간색 이어서 나는 반대편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라운드 어바웃 (Round about) 

우리나라의 로터리로 보면 된다.


저기 동그란 것이 라운드 어바웃 

'Round about'


우측에서 오는 차가 있으면 

반드시 정지를 해야 하고,

우측 차선이 비어있을 때 

원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왼쪽에 기다리고 있을 차를 위해 

자기가 들어갈 길에서 

방향지시 등을 켜주면 좋겠죠~

나도 처음에 저 라운드 어바웃

(RoundAbout)을 어떻게 

돌아 나가나 했는데, 

두 번 마주치니깐 잘만 돌았다. 

그래도 차량이 많을 땐 

주의해야만 한다.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는 

실수 한 번 안 하고 무사히 운전을 마쳤다.


커브길 감속


캠퍼밴으로 여행시 

커브 길에서는 정말 감속을 

많이 해야 한다.

차량이 크고 높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위에 있다.


그래서 커브 길에 표시되어 있는 속도보다 

10~20 Km 정도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직접 운전하면서 느낀 점이다.


직접 운전해서 느껴보면 

내 말이 틀린 말이 아니란 걸 안다.

자~ 뉴질랜드 운전.

그 나라 사람들도 다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할까. 

용기를 내자.

용기만 있다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뉴질랜드의 운전 방법은 

단지 시간이 약이라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다른 동행자에게 맡기자.


이런 경우가 예측 가능하다. 

그러므로 여럿이 여행할 경우

정해놓은 운전자 말고 

다른 동행인도 

꼭 면허증을 만들어 가자.

다른 나라에서 사고가 나서 

여행을 망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10일 동안 여행하면서 

별도의 많은 액티비티를 즐기진 못했다.

하지만 운전만큼은 

최고의 Activity 였음을 나는 말할 수 있다.

캠퍼밴이 정말 크다..ㅎㅎ

900 Km를 채 타지 않은 새 차....

내가 이번에 캠퍼밴으로 

주행한 총 거리는 2120 Km이다. 

새 차이다 보니 당연 

잘 나가고 고장 한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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