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urning Point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진근 Oct 25. 2016

#23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우리 가족 Turning Point (1부)

"단체여행" 장단점 있다.

장점이라면 공부할 필요도 없고 

편안한 호텔에서 멋진 식사를 하면서

편하게 대접받으며 여행을 할 수 있다.


단, 아주 품격 있는 여행 상품 이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마음에 내키지 않는 

쇼핑센터를 거쳐야 하고

쇼핑의 양에 따라 가이드의 목소리와 

표정이 달라지는 걸 감수해야 한다.

 

차에서 내리라면 내리고 

사진 찍으라면 찍고 

차에 타라고 하면 타야 한다.


내가 좀 더 머물고 싶고 더 보고 싶고 

더 느끼고 싶은데 이래라저래라 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내가 내 돈 내고 온 여행인데 

왜 내 맘대로 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래 내 귀한 돈 들여서 왔으니

내 맘대로 하자. 

이게 내 여행 관념이다.


내가 좀 더 일찍 세계를 알았더라면

내가 좀 더 일찍 세상을 넓게 봤더라면

내가 좀 더 일찍 하늘 높음을 보았더라면

내가 좀 더 일찍 사람 많음을 

알았더라면 하는 바람을

아들과 딸에게도 전해 본다.


평생 잊지 못할 드라이브 코스와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온화한 도시  이야기 계속 따라가보자.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을 가면서

중간 여정에 또 멋진 

와나카 호수를 만날 것이다.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 중에 한 곳이라고 한다.

평화롭고 시설도 좋고 

미션 임파서블 4 의 

톰 크루즈가 감동받은 곳

첫눈에 반해 별장을 샀다는 곳……

이곳이 와나카 호수 되겠다.

나도 가보고 좋으면 

별장 하나 마련해야겠다….

열심히 돈 벌어서.

 

아침에 일어나니 목의 가시가 주는 느낌은 

조금은 완화된 듯하다.


밥과 음식물을 먹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통증은 남아 있었다.

아침식사와 세면을 마친 뒤 

어제 못한 체크인을 마치고 

오마라마를 떠났다.

 

어제의 날씨보다 더 멋진 오늘 날씨가 

우리의 여행길을 예견하고 있었다.

 

오마라마를 떠나 와나카 호수로 가는 길

 

운전을 하기에는 그지없이 좋은 날 

좋은 길이었다.

와나카 호수로 가는 길 구경해보자.

맑은 하늘과 어울리는 

뉴질랜드 남 섬의 주립 하이웨이

테카포 호수의 에메랄드 물빛

푸카키 호수의 환상적 밀키블루 물빛,

마운트 쿡의 위용은

흐린 날씨에 가려 진정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진 않았지만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날씨이다.

 

이 멋진 날씨에 와나카 호수를 본다.

출발 전부터 맘이 설렌다.

우리나라의 산과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이번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 

나의 아들이 조수석에서

 사진사 노릇을 열심히 했다.

어젯밤 야간 운전의 흔적을 

깨끗이 한다고 차를 청소했는데

아직도 차 상단 부분엔 흔적이 남았다.

뉴질랜드에서 정말 여름밤의 운전은

 권하고 싶지 않다.

 

차에 부딪히는 벌레의 소리가 얼마나 큰지 

속도를 내기가 두려웠을 정도였다.

푸른 하늘과차량이 많지 않은 도로

캐빈 차량을 끌고 다니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대부분 현지인들이겠지?

이번 여행의 성공을 위한 아들의 - V - 

뉴질랜드는 양을 이용한 

1차 산업이 발전했다.

양떼들은 정말 원없이 봤다.

와나카 호수로 가는 길목에 있는 다리인데

퀸스타운 park 에 도착했을 때 

우리 차와 같은 차를 가지고 여행하는

우리나라 가족 한 팀을 만났다.

 

이 가족은 이 다리를 건너면서 

차 한쪽면 전체를 다리 난간에 

쫘~악 부딪히면서 지나와서 

차를 많이 망쳤다고 한다.

 

한쪽 문이 열리지 않을 정도의 피해를.


차 폭 계산을 제대로 못하고 지나다 보니깐

이러한 사고로 이어졌다고 보이는데

 

다행히 나와 같은 ER2 TYPE 

최상위 보험에 가입하고 와서 다행이란다.

이 비싼 차를 이렇게 망가지게 하고 

보험에 들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라.

 

아마 여행은 지옥 여행이 되었을 거다.

 

그러니 꼭 보험에 들어가는 돈이 

아까울지 모르나 꼭 가입하고 떠나자.

 

그리고...... 꼭 안전운전....

서행운전..... 안전벨트 꼭 하시고....^^

우리나라와 사뭇다른 뉴질랜드의 강

풍부한 수량과 깨끗한 물! 

정말 부러웠다.

드디어 와나카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가 있는 멋진 휴양지이다.

일정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나의 목에 걸린 가시를 빼기 위해서라도 

꼭 거쳐야 하는 곳이 되었다.

드디어 와나카에 들어섰다.

매우 평화롭고 이색적이고 

엽서의 한 모습 같지 않나요?

엽서가 되는 와나카 호수에서

울 가족들 정말 이 평화롭고 

여유 있고 깨끗한 모습에 

우리 가족 모두는 감탄사를 

내뱉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가 타고 온 캠퍼밴과 어울리는 

저기 나무 한 그루와 쉼터 ^^

 

와나카에서 먹을 식사를 위해서 

마을 마켓을 들렀는데

마켓의 간판 모습이 

상당히 이색적이다.

산타가 저렇게 가게 간판에 매달려 있다.

참으로 그들의 재미난 발상에 

박수를 보낸다.

거리 간판 대다수에 산타가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서 일까?


뉴질랜드 남섬 와나카 호수 마을에서 만난 

눈에 익은 과자들

상큼한 와나카 호수 앞에서의 공주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 중에 한 곳

평화롭고 시설도 좋고 미션 임파서블 4 의 

톰 크루즈가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 곳

첫눈에 반해 별장을 샀다는 곳

휴양지답게 너무나 평화로운 

호수 주변의 모습에 넋이 나간다. 

해변에서 선탠을 하면서 

책을 편 이들의 모습에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 잘 말해준다.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휴양지에서의

여가를 보내는지 궁금했다.

또한,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으로 

이곳을 빼놓을 수 없었다.

결국 이곳에 왔다.

참 평화로운 모습이다.

우리 나이 또래의 사람이라면

정말 열심히 앞 날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리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뒤돌아보니 후회가 많다.

나의 앞길만 보고 달렸지 나의 가족은

그냥 그저 가족일 뿐이었었다.

 

후회가 안될 수 없는 대목이다.

 

나에겐 여유는 사치라고 생각했었다.

잠을 많이 자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했었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난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이제는 가족을 돌보고 

삶의 여유를 찾고 

나의 삶의 영혼을 살찌우고 

가족들에게 나와 같은 

인생을 살지 마라고 나는

지금도 가르치고 이야기한다.

 

열심히 할 때는 하되 가족도 돌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라고.

좋은 친구들 만나는데 돈 아끼지 말고 

시간 아끼지 말라고.

 

그래서 이번 여행은 

내가 가족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또 다른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 가족에게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단순히 떠났던 여행이 아니었던 것이다.

딸과 아들이 인생에 대해 중요한 한 부분을

스스로 생각하고 올 수 있기를 바랐다.

 

가족 각자의 삶에 대한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렇게 뉴질랜드 캠프밴 여행기 3권 중

우리 가족 Turning Point 

1권이 탄생 하였다.

우리 가족 Turning Point 1권 표지
이 평화로운 여행을 하면서 ^^


매거진의 이전글 #22 Omarama Holiday Park 도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