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환자 시어머니의 반찬 투정

요알못이었던 나... 이제 꿈에서도 요리를 해

by 졔자까

어머님과 함께 살면서

나의 요리 실력은

나날이 늘어갔다.


나만의 생각일까ㅋ


어쨌든

삼시세끼 먹기 전에

한, 두 장씩 밥상 사진들을

찍어뒀다.


왠지 뿌듯해서..^^


내일 국은 뭐 하지

내일 반찬은 뭐 하지


자기 전까지

고민하고

꿈에서까지

요리를 했다.


원고, 자막 쓰는 것만큼

고민했다.


반찬투정하는 어머님께

노이로제가 걸린 것 같다.


"좀 싱겁네"

"좀 짜네"

"밥이 지네"

"아침에 먹었던 거네"

"쉰 것 같네"

"이렇게 하면 더 맛있을 텐데"

"다음엔 이렇게 해봐"

"이 나물엔 이런 양념이 더 어울려"

"지금 00이 제철이라던데"


밥 먹을 때

꼭 한 마디씩 하는 어머님


맛있다.

고맙다.


그런 말까진

바라지 않는다.


그냥 군말 없이

드셔주실 그날을 위해

요리 실력을 연마하는 나ㅋㅋ


나름대로 고민해서

차린 밥상..

다시 보니 허접하기 그지없다....


강황밥, 시래기 된장국, 생굴, 무생채, 콩나물, 열무김치, 파김치, 백김치, 들기름 두부구이
강황밥, 콩나물국, 데친 브로콜리, 소시지파프리카양파볶음, 들기름 두부구이, 시금치, 무생채, 열무김치
강황밥, 시래기 된장국, 돼지 불고기, 파김치, 김치, 각종 쌈채소
강황밥, 시래기 된장국, 김치, 달걀프라이 버섯볶음, 궁채볶음, LA갈비, 양배추 샐러드


시래기 된장국을 많이 끓이긴 했네ㅋㅋ


잡곡밥, 시래기 된장찌개, LA갈비, 연근 샐러드, 시금치, 양배추 샐러드, 김치, 김
잡곡밥, 콩나물국, 고등어구이, 김, 시금치, 얼갈이, 열무김치, 주꾸미 볶음밥
강황밥, 미역국, 닭볶음탕, 김치, 얼갈이, 브로콜리, 양배추 샐러드, 당근
잡곡밥, 청국장, 비지찌개, 무생채, 시금치, 콩나물, 두부구이, 카레, 김
잡곡밥, 김치 콩나물국, 달걀말이, 애호박 전, 김치
강황밥, 곰국, 부챗살 스테이크, 연근 샐러드, 김, 데친 브로콜리, 파프리카, 김치
카레밥, 김치콩나물국, 파김치, 양배추샐러드, 김치
묵은지김밥, 연근들깨무침, 당근, 브로콜리
소고기 고명 볶아 올린 떡만둣국, 파김치, 김, 두부구이, 김치
강황밥, 배달 추어탕, 애호박 전, 버섯볶음, 김치, 양배추 샐러드, 열무김치
두부유부초밥, 매생이떡국, 굴, 들깨연근무침, 김치
남편표 토마토 스파게티&토르티야 피자, 군고구마, 김치
잡곡밥, 냉이된장찌개, 감자채볶음, 고추참치, 김, 김치


삼시세끼 차린 지 2달째.

나의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어머님은

그냥

말수가 많으신 편인 걸로^^


요알못 며느리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었던 걸로..


내 마음대로 생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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