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거지.
혼자가 아님에도 혼자라 느끼며,
사랑받고 있음에도 사랑받지 못한다 느끼며,
달려가고 있음에도 멈춰있다 느끼며,
큰 꿈이 있음에도 눈앞은 막막해 보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반겨줌에도,
나는 섬이라 느낀다.
나 또한 별로임에도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며,
내 죄가 더 큼에도 누군가의 죄가 더 들어오며,
내 입이 더 더러움에도 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는다.
열아홉의 누군가보다 내가 더 아이 같다.
성장은 과연 어떤 것일까,
성숙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다듬어지는 성품은 과연 무엇일까,
왜 나는 다 아는 듯이 지껄이고,
아무것도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