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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Apr 20. 2022

나 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


소재목 처럼, 요즘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 주변은 이렇게나 분주하고 바쁜데, 나는 그저 홀로 멍 하니 하늘을 보고 있다.


내 주변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데, 때로는 그 움직임이 무서워 숨고싶다.


내 주변은 나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어쩌다 그 눈길이 나에게 향하게 된다면, 상대의 그 눈빛에 내 존재가 타버릴거 같다.


하루하루 홀로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또 그러고 싶어진다. 외부의 소리는 그저 소음 같기만하고, 내 주변을 감싼 벽은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지만, 내 눈에는 내 몸을 짓누르는 듯 하다.


이상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지치는 하루하루.


나는 이 정적을 밀어내고 싶지만, 이 정적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머릿속의 생각들이 이제 그만 멈춰줬으면 좋겠다.


차라리, 아무런 움직임 없이 멈췄으면 좋겠다.


웃고 있는 나는 행복한걸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가 나에게 얼굴을 바라보며 묻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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