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작될 떡볶이 기행에 임하는 마음가짐
빠알간 국물 옷을 덧입고
하얀 속살을 감춘 너!
참으로 내 침샘을 자극해
나를 즐겁게 해주는 도다.
태어나 너를 처음 맛 본 유치원 때
너를 이토록 오래도록 열렬히 사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등갈비, 스테이크, 스파게티,
해물찜, 랍스터, 참치회...
수많은 음식과 밀애를 즐겼지만
그래도 난 너를 못 잊어 못 잊어.
땡그란 달걀 친구 네 곁을 뱅글뱅글 맴돌며
한껏 너의 가치를 높여주는구나.
달걀 친구 합세하여
고단백 건강 분식이라 말해도 의심할 자 없다.
내 DNA 속에는 떡볶이 너를
심히 사랑하는 유전자가 들어있나 보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어냐?”는 질문에
오 초이상 망설여 본 적 없으니..
오~! 떡볶이여,
기쁠 땐 달달한 쿨피스와 함께!
화날 땐 캬— 소주와 함께!
슬플 땐 깊은 맛의 막걸리와 함께!
즐거울 땐 톡톡 쏘는 사이다와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 항상 함께하고픈 친구여~!
오~! 떡볶이여,
언제나 나와 함께 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