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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세 Mar 12. 2019

[떡볶이 기행] 떡볶이 예찬

앞으로 시작될 떡볶이 기행에 임하는 마음가짐

                                                                                                                                                 

<떡볶이 예찬>


빠알간 국물 옷을 덧입고

하얀 속살을 감춘 너! 

참으로 내 침샘을 자극해 

나를 즐겁게 해주는 도다. 


태어나 너를 처음 맛 본 유치원 때 

너를 이토록 오래도록 열렬히 사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등갈비, 스테이크, 스파게티,

해물찜, 랍스터, 참치회... 

수많은 음식과 밀애를 즐겼지만 

그래도 난 너를 못 잊어 못 잊어. 


땡그란 달걀 친구 네 곁을 뱅글뱅글 맴돌며 

한껏 너의 가치를 높여주는구나. 

달걀 친구 합세하여 

고단백 건강 분식이라 말해도 의심할 자 없다. 


내 DNA 속에는 떡볶이 너를 

심히 사랑하는 유전자가 들어있나 보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어냐?”는 질문에

오 초이상 망설여 본 적 없으니.. 


오~! 떡볶이여,

기쁠 땐 달달한 쿨피스와 함께!

화날 땐 캬— 소주와 함께!

슬플 땐 깊은 맛의 막걸리와 함께!

즐거울 땐 톡톡 쏘는 사이다와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 항상 함께하고픈 친구여~!


오~! 떡볶이여,

언제나 나와 함께 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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