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히즈만나

봄이 왔습니다

by 최지훈

꽃을 보았습니다. 놀이터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꽃 핀 나무를 가리키는 주완이의 손에 제 마음도 덩달아 이끌렸습니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새로운 해의 시작인 1월보다 ‘새롭다’는 느낌을 더 크게 줍니다. 얼어붙은 겨울보다 따스한 봄이 주는 생동감이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겠죠. 새롭다는 것은 역동적인 장면을 상기하게 합니다.

일신우일신. 날마다 날마다 새롭게. 제가 좋아하는 글귀 중 하나입니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고 뛰놀은 오늘 저녁, 제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 또한 새롭고 가벼우며 여유로워졌습니다. 오늘보다 더 새로운 하루가 될 내일을 기대합니다. 차가운 겨울을 견디고 마침내 새로운 꽃이 피었듯이 땅 속에 움트려있던 우리의 희망도 결국 솟아오를 것입니다. 봄이 왔습니다.


202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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