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다이닝을 꿈꾸며 -
“지훈아, 준비됐니?”
매일 아침 오픈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찬양을 튼다. 방음이 잘 되는 편이어서, 최대 음량으로 키워놓는다.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찬양 속에서,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를 정비해 커피의 맛을 다이얼링인(Dialing-in)하고, 매장 카운터와 바를 정리한다. 쇼케이스에 오늘 판매할 디저트를 진열하고 디저트 작업을 위해 원료를 계량한다. 원료가 곧 부족해질 것 같으면 발주 목록에 적어놓는다.
작은 10평 남짓한 디저트 카페이지만 방문하는 손님들의 입에 들어가는 디저트와 음료, 커피는 여느 파인다이닝 식당의 음식과 다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접하는 우리의 마음이 처음과 같아야 하고 변함 없어야 한다.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와 청결한 작업환경, 강박적으로 지켜야하는 수치화된 레시피, 맛의 목표를 재현하는 일관성. 고집스럽게 추구해야할 가치다.
분주하게 움직이다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간다.
드디어 오전 10시, 오픈 시간이 임박했다.
하나님께서 물으신다.
“지훈아, 준비됐니?”
한 번 더 마음을 정갈하게 정리하고, 매장 전면에 가려두었던 커튼을 걷는다.
“예, 준비 됐습니다. 주님, 나의 영혼을 깨우소서,
Pat barrett의 Morning by morning 가사처럼 오늘 내게 필요한 건 오직 은혜 뿐입니다.”
“Daily, daily I surrender
Grace for today is all that I need
Surprised by a mercy that's new every morning
Awaken my soul to sing
Oh, awaken my soul to sing
I will trust where You lead
I will trust when I can't see
Morning by morning
Great is Your faithfulness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