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주연입니다
주연이 되기를 꿈꿨다. 영화를 즐겨봐서 그럴 수도 있겠다. 보통 영화에서는 주연 두 세 명 빼고는 다 조연이다. 비중 있는 조연이라 해도 기껏 몇 씬 나올 뿐이다.
한 번 사는 인생 조연으로 살기는 싫었다. 폼나게 주연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나. 최근에 깨달은 게 있다. 세상의 기준에서 주연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어쩌면 주연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주연이라고만 생각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언젠가 그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 나를 항상 주연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나의 아내다. 그녀는 언제나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이상한 나를 특별하다고 해준 사람, 그런 사람이 늘 나의 곁에 있다. 더 이상 주연이 되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없다.
넌 이상한 게 아니야, 특별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