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2025

운명

by 윤준희

우리 모두 미약한 아기로 태어나 세상 어딘가 있는 병원에서 인생을 마무리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은 삶을 이어가는 것일까?


다 같은 종착점을 향해 가는데도 말이다.


며칠 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최근 사진을 봤다. 92세였나.


찡그린 눈과 잘근잘근 씹는 잎담배를 문 건슬링어 이미지랑은 전혀 맞지 않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네였다.


운명은 정해져 있다. 늙어 죽거나, 그 전에 죽거나. 그러나, 그 사이의 삶은 아무리 슬프고 힘들때 진정 고귀하고 아름답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신앙의 영역이긴 하지만, 행복은 운명을 초월한다.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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