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026

추억

by 윤준희

추억은 잔인하다.


영원히 잡히지 않는다.


되돌릴 수도 없다.


과거 흉내를 내는 것 뿐이다.


팍팍한 지금도 미래엔 추억이 될거다.


오만년만에 조지 윈스턴의 겨울을 듣는다.


20년 전에 무지 많이 들었다.


형이 낮이고 밤이고 틀어놨었으니.


그때가 그립다가도,


생각해보면 지금이 훨 낫다.


미래에도 그럴까.


장담할 수 없다.


이젠 늙어가니까.


늙어가는 내 손등을 본다.


너무나 생소해 보인다.


붕 뜬것 같은 나의 의식.


이러다 의식이 사라지면 저 세상 가는 거겠지.


뭐 어쩌랴. 우환이 없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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