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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콤S Mar 30. 2022

코로나 시대의 구강교육

마스크 입냄새 어쩔티비

보건실 약품 구매 예산이 한 학기 80만원 정도 된다.

이 비용으로 400명 학생들과 60명 직원이

한 학기 동안 사용할 약품과 소모품(밴드 등)을 사야하고,

1학기에는 벌레잡는 스프레이류도 구매한다.


이때가 학교에서 일하면서 힘든 순간 중 하나이다.

병원에서 일할 때에는 병실에 파리 한마리만 나타나도

원무과에 전화하면 다 해결되었다.

병원에 그런 비위생적인 것이 돌아다니면 안되는 것이기에

벌레도 잡아주고,

철저히 원인을 밝혀 문제를 해결해주는 팀이 있었다.

누가 콕 집어

보건실에서 벌레약을 사야된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교실에 모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종아리가 성할 틈이 없고,

벌레물린 간지러움이란 참 참아지지가 않는 것이라서

보건실은 또 문전성시가 되므로,

1학기에는 늘 벌레약을 주문하고 있다.


솔직히 보건실의 잡다한 일들을 하다보면

교사인 내가!

면허 있는 내가!

이런 것까지 챙겨야해!!! 하고 울컥할 때가 자주 있다.


그러나 예전에 정수기 관리와 공기청정기 관리도 학교보건법에 있으니

보건교사가 하라해서

보건실 문 걸어잠그고 돌아다니며

정수기 점검표를 작성하고,

공기청정기 필터 유통기한을 확인하던 걸 생각하면

감당할 만 하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약품 주문서를 낼 때마다 고심한다.


이번에는 그 작은 예산의 일부를 쪼개어

사탕형 구강청결제 6봉을 사 보았다.

과연 효과가 있는지 긴가민가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양치질을 지양하도록 하고 있고,

마스크는 하루종일 써야 하니

답한 아이들에게 재미가 될까 싶어서이다.



학교 내부 메신저, 쿨



직접 나눠주며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재미지만,

혜민서같이 넘쳐나는 '환'학생들을 돌보느라

여력이 되지 않아

원하시는 담임선생님들께 나눠드리고

줄 소감문을 부탁드렸다.

아이들의 한줄소감이 보람차다.


호응해주신 담임선생님들께 감사하다.

나는 이렇게 선생님들에게

아이들과 소통할 무기를 쥐어드리고 싶다.

(내가 뭐라고...ㅡ..ㅡ;;;)

아이들에게는 한줄이라도

자기 마음을 표현해 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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