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나를 위한 성교육
소중한 나의 몸에게
처음엔 나의 아이를 위해서였고, 출근길 마주하는 수많은 학생들을 위해서기도 했고, 또 성교육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주 많이 무지했거든요. 성에 관해서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고 내가 어떻게 하면, 상대가 어떻게 대하면 기분이 좋은지 표현할 줄도 요구할 줄도 모르는 어른이었습니다.
성교육을, 성에 대해 한 글자 한 글자 알아갈수록
아, 성이라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구나 라는 걸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우리 이웃님들과 함께 소통하고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제대로, 바르게 알려주는 것은 우리 부모의 역할이구나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성교육은 가정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아직도 학교를 믿고 계신다면 성교육에 관해서만은 집에서 엄마 아빠를 통해 바르고, 솔직한 성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주었으면 합니다.
성교육의 적기인 4세~11세는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고,
'음순' '음경'이라는 정확한 명칭 표현에서부터
함께 목욕을 할 때 4세, 5세인 경우도 아이에게 직접 씻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그 첫 번째 시작입니다.
나의 몸을 알고 싶어 한다면 '거울'을 준비해주세요.
여자아이의 경우 겉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내 몸을 바로 보는 연습을 하고 정확한 명칭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남자아이의 경우 음경의 크기, 사이즈에 대해서 무조건 크다고 좋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잘못된 인식이라는 걸 알려주어야 합니다.
발기 시 5cm만 되어도 정상 사이즈에 해당합니다.
지극히 정상인데 의기소침해질 필요가 없겠죠?
얼굴 생김새나 키가 모두 다르듯이 각자의 개성이 있고 다 다르다는 걸 인식하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나의 소중한 아이는 엄마 아빠가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하는 관계에서 맺어진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우리가 성을 긍정적으로 대할 때 아이들도 긍정적으로 대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속옷은 스스로 빠는 연습을 시켜주세요.
밥도 먹고 그릇에 물을 담가놓는 연습과 마찬가지입니다.
올바른 생활습관은 가족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자신의 바른생활습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어릴 때부터 알려주어야 할 부분은 대변을 본 후에 앞에서 뒤로 닦는 연습입니다.
제대로 연습하지 않으면 뒤에서 앞으로 닦아 대변의 균이 앞으로 옮겨와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성인이 이런 이유로 방광염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하니 품 안에 있는 시기에 '앞에서 뒤로 닦는 연습'을 가르쳐주세요.
수영복으로 가려지는 부분은 소중히 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되는 부분이지요. 여자아이의 경우는 가슴과 엉덩이, 음순이고 남자아이의 경우는 음경과 엉덩이가 되겠지요.
남이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어선 안되고 누군가 만지거나 보여달라고 할 때
"싫어요" "안돼요!"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십 대를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초등 4~5학년 정도가 되면 언제 초경을 맞이해도 문제가 없도록 아이에게 생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리 생리대 사용법을 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사용할 때 보여주어도 되고 속옷 위에 붙이는 연습을 해보아도 좋겠네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라 부끄러움이 생기고 분비물도 많아지는 때라 스스로 속옷을 감추기도 합니다.
그럴 때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이틀에 한 번은 씻고 속옷을 갈아입도록 재차 반복해서 이야기해주면 좋아요. 냄새가 난다고 하거나 더러운데 왜 자꾸 넣어두냐고 표현을 하면, 아이는 더욱 수치심을 느끼고 숨기게 될 수도 있거든요.
초경(생리)은 부끄러운 게 아니야~라는 부모의 따듯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고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잘 성장하고 있음을 축하해주는 것으로 아이는 앞으로의 인생에 크나큰 위안을 받게 됩니다. 생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려면, 초경을 맞았을 때 온 가족이 축하 이벤트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에도 생리는 부끄러운 게 아니야~ 생리는 축하할 일이야~라고 말한다면 은연중에 맞이하는 생리를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남자아이들도 사춘기가 가까워지면 다양한 몸의 변화를 경험하는 데 첫 사정은 보통 12~14세에 경험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액이 나왔다는 건 잘 성장하고 있고 어른이 되는 과정으로 기쁜 일입니다.
이때는 동성인 남편이나 삼촌이 자신의 경험을 (당황했던) 이야기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속옷에 정액이 묻어진 상태로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그리고 뒤처리까지..
그럼 정액이 묻은 팬티는 어떻게 뒤처리해야 할까요? 직접 헹궈서 세탁바구니에 넣어두어야겠죠? 스스로 뒤처리하는 모습은 엄마와 가족을 배려하는 모습 이전에 자기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자위는 나의 몸을 알고 사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스스로의 행위입니다. 음란물을 끈 상태로 오롯이 나와 나의 몸이 하는 대화인데요, 실제로 학생들도 자위를 하는데 자위 자체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음란물을 섣불리 접한 경우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음란물은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란물 없이 자신의 사적인 개인 공간에서 나의 몸을 알아가는 과정은 좋은 경험입니다. 어떤 부위를 만지면 내가 기분이 좋은지 알고, 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상대방에게 요구할 수 있는 건강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 청소년기에는 늘 자녀의 방에 들어갈 때 노크를 해야 하고 사적인 공간에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어느 책에서는 청소년기(사춘기)를 압력솥에 뜸을 들인다고 비유합니다. 밥솥에 뜸을 들이듯이 기다려주는 시간은 어쩌면 꼭 필요한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콘돔을 만져보고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성교육이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저의 지침이 되는 <모두를 위한 성교육> 책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콘돔이 없을 땐 성관계를 해서는 안돼"
"콘돔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야"
"콘돔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성관계를 다음으로 미룰 수 있어야 해. 그것이 용기야."
성관계를 할 때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원하지 않는 임신과 성병으로부터 자신과 상대를 모두 보호하고 지키는 최소한의 방법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누누이 알려주고 전해주세요.
평소 자녀와 이런 대화와 소통이 오갈 때 은연중에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에서 콘돔(피임)을 사용하고 여의치 않을 시 다음으로 미루거나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하게 됩니다.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요약하자면 아이들이 어린 시기부터 '음순' '음경'이라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주시고
스스로 씻을 수 있게 알려주세요. (남자아이들은 음경 포피를 잡아당겨 깨끗이 씻어줄 수 있도록)
손거울을 사용해 자신의 성기를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속옷은 스스로 빨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주시고
여자아이들은 앞에서 뒤로 닦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주 연습시켜주세요.(기저귀 뗄 때부터)
정확한 명칭을 알려주었다면 그림으로 그릴 수 있도록 함께 표현해주세요.
4세~11세는 성교육하기에 적기입니다.
양치해라. 책 읽고 자라처럼, 성교육도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자주 여러 번 다루어져야 합니다.
일상에서의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갈 수 있도록 나부터 연습하고 익숙해지세요.
내가 편하게 바라봐야 아이도 편하게 대하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