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책방에서 가당키는 한 걸까? 10평도 안되는 작은 책방에서 강의도 하면서 나름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을까? 모든 창업에는 걱정이 앞선다. 책방은 물론이고 식당, 카페, 미용실, 모든 업종이 나름의 고민과 고충을 안고 가져간다. 책방은 특히 더욱 걱정스럽긴 하다. 실상 책 하나를 판매했을 때 순수익으로 남는 돈은 몇 천원에 불과한 사실. 도서정가제를 지키다보면 보면, 책에 담긴 가치를 혹여라도 훼손시키지는 않을까 사소한 고민들 까지 나에게 다가왔다. 먹는 것 하나는 쉽게 지갑을 열지만 (특히 더운 날에 커피는 못 참지!) 책 하나를 살 때는 왜 이리도 고민이 되는지. 나처럼 그래도 쉽게 책에 지갑을 여는 사람이라도 그럴진데, 책과 친하지 않거나 책이 필요한 지 모르거나, 울며겨자먹기로 책을 사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책은 너무도 높은 장벽이다.
내가 책방을 운영하면서 책 판매 뿐만 아니라, 강의와 모임을 기본적으로 생각한것도 이와같은 이유에서였다. 절대로 쉽고 만만하게 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책방을 열고 책 판매가 다른 수익이 나는 과정까지 이어지기에는 멀고도 먼 당신이었다. 책방이 구래역에 있어야 하고, 내가 그런 책방을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와 의도까지는 좋았지만, 이 책방이라는 것이 길고 가늘게라도 살아남기위해서는 다양한 방식과 수익구조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도 생각해야했다.
겉으로 보이지않는 책방이기에 나는 더욱 위축되기도 했고, 어떻게 책방을 사람들에게 알릴까? 고심했다. 나에게는 강의라는 소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내 책방을 사람들에게 어떤식으로든 알려야했다. 홍보 수단중에 전단지도 있을 것이고 각종 광고도 넘쳐날 것이다. 나는 강의를 매개체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로 했다. 내가 간호사생활을 하면서도 강의를 꾸준히 해왔고 (비대면도 대면도) 내가 잘 할수 있는 부분을 내세우기로 했다. 그리고 무료강의로 사람들을 초청했다. 그림책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없거나,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주제를 선정했다.
다행이 그림책강의에 온 분들이 책과 인연이 깊거나 관심이 많은 분들이었다! 강의를 마치고 내 책을 선물드릴 때 기뻐하는 모습에 나역시 뿌듯해졌다. 그림책실전방법이 오롯이 녹아나있는 <하루10분 그림책읽기의 힘>은 엄마아빠를 통해 아이에게 서서히 스며들것이다. 그리고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목소리에 아이는 아주 천천히 그림책세상의 재미로 풍덩 빠져들것이다. 그런 변화를 꿈꾼다. 그리고 나는 그런 변화를 이루어나가기 위해 강의를 꾸준히 열것이다. 강의를 하고 좋은 그림책을 사가는 모습을 본다. 다음 주 화요일에 예정된 <그림책성교육 대면강의>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