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1월 3일
며칠 전 엄마가 건강검진을 했다.
어제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툭 내뱉길
어떤 이상소견이 적혀있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건강검진 한 병원에 가서 물어볼거라고 했다.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엄마가 말하길
큰 병원가서 CT 한번 찍어봐야 정확하게 알 것 같단다.
엄마 앞에서 울지 않으려 참았지만,
엄마는 내 표정이 조금만 바뀌어도 바로 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든 하루다.
이런 날도 칭찬일기를 써야 할까 싶었지만,
이것마저 안 쓰면 정말 큰 일이 생긴 것 처럼 느껴지니
노트북을 켜서 몇 자라도 적는다.
제발 아무 일 없길.
오늘의 일기.
1.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이 든다. 무슨 고고한 일을 찾겠다고 남들 다 돈 벌때 나 혼자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밀려들어온다. 부모님이 점점 나이들어 가시고 돈이 필요하실 일들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갑자기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사춘기 소녀의 유치한 고집처럼 느껴진다.
2. 오늘 재봉틀 수업을 듣고 왔다. (재봉틀 수업을 듣고 나서 집에 와서 이 소식을 들었다.) 내일, 모레 총 이틀 수업이 더 남았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3. 그동안 가족이 모두 건강해서 몰랐는데, 정말 가족 모두 건강하다는 건 정말로 큰 축복이었다. 제발 아무도 아프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