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고쳐 쓸 수 있다!
"서로 싸우는 게 아니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 부모가 의견대립하는 걸 보이는 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
부부가 수평적 관계이지, 위계로 보느냐, 내가 당신의 말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지, 부모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라는 게, 아이들에게 왜 나쁜 영향을 끼치냐?
치고받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차분히 이견을 조절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발전적이지, 어떻게 엄마가 아빠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모습보이는 게, 과연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보느냐?"
"당신은 내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당신에겐 내가 집에만 있어야 하는 가구 같은 존재인가 보다. 나도 이제 애들 다 키우고,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소박한 사회생활 시작하려는 게 그렇게 싫으냐. 내가 이 나이에, 성당봉사하는 정도의 일을, 당신에게 먼저 얘기하지 않았다고 이렇게 크게 화낼 일이냐. 정말 당신에게 실망했다 "
'잘 생각해 봤는데', 자기가 '오랫동안 너무 잘못했다'고, '너무 구속하려고 한 거 같다'고.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앞으로는 안 그러겠다'고,' 하고 싶은 거 하라'고, 굉장히 미안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남편의 진심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