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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라이언 Apr 04. 2020

나만의 '폴더블폰' 만들기 (1편)

'갤럭시 폴드' 꾸미기

'갤럭시 Z플립'(Z플립) 출시로 폰 꾸미기가 한창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폴더블폰이지만 갤럭시 폴드(갤 폴드) 때만 해도 케이스조차 나오지 않았었는데 격세지감(?)입니다. 갤폴드 사용자로서 기본 번들 케이스와 사전예약 사은품인 몽블랑 케이스 두 개만 번갈아 끼우니 지루했습니다. 다른 케이스 좀 사보려 했지만 제품이 별로 없더군요. 아쉽습니다. 반면에 Z플립은 좀 더 대중적인 제품인 덕에 케이스도 여러 종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몸은 화려한데 입을 옷 없는 '갤럭시 폴드'

기본 케이스 장착 모습


갤럭시 폴드를 꾸미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어느 스마트폰처럼 (1) 케이스를 씌우거나 (2) 스킨을 입히는 방식입니다. 먼저 제가 가지고 있는 케이스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기본 케이스

갤럭시 폴드 구성품인 기본 케이스입니다. 얇고 가볍고 매끄러운 재질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갤럭시 폴드 제품 자체의 두께가 접었을 때 17mm에 달해 케이스를 끼우면 더 굵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본 케이스는 제품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지만 내구성은 떨어집니다. 기본 케이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실수로 땅바닥에 떨어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품은 무사했지만 케이스는 한 번의 충격으로 금이 갔습니다. 깨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습니다.

 

몽블랑 케이스

(2) 몽블랑 케이스

갤럭시 폴드를 초창기에 구매한 사람은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케이스입니다. 한정된 물량으로 공급한 탓에 한 달 정도 공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개인 간 거래에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정가가 24만 원인 고가 케이스인데요. 갤럭시 폴드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여주는 제품입니다. 몽블랑 로고도 제법 튼튼해서 6개월 동안 쓰면서 떨어지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가죽 재질은 처음엔 딱딱하지만 계속 쓰면 부드러워집니다. 기본 케이스보다 조금 두껍다는 게 문제인데 케이스를 끼우면 276g에 달하는 갤럭시 폴드가 더 무거워집니다. 무기로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수화기와 전면 카메라 부분에 먼지가 많이 낀다는 건데요. 하루에 한 번씩 닦아내지 않으면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닦는 수고로움만 견딘다면 멋있게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3) 케이맥스 소피아노 케이스

4만 9,000원에 구매한 케이맥스 소피아노 케이스입니다. 6개월 동안 검은색 케이스만 사용하다 질려버렸습니다. 갤럭시 폴드에 빨간색이라니. 색상에 끌려서 구매했습니다. 일단 재질 자체는 몽블랑 케이스와 흡사합니다. 딱딱하고 더 두껍습니다. 탱크 같은 느낌이랄까요. 한 손에 잡기가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압도적인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갤럭시 폴드 소피아노 케이스 (빨강)



문제는 소리입니다. 케이스를 끼우고 갤럭시 폴드를 닫으면 '탁!' 하는 원래 소리가 아닌 '딱!' 하는 소리가 납니다. 두껍게 만들다 보니 제품을 감싸는 케이스 면이 제품보다 앞으로 튀어나와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디테일이 많이 아쉬운 제품입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50만 대 정도 팔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3억대가량 파는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물량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죠.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에 검색만 해봐도 판매하는 케이스가 별로 없다는 게 확인 가능합니다. 폴드 사용자에겐 아쉬운 대목이죠.

몽블랑 케이스 장착 모습

(4) LAB.C 보호 필름

랩씨 스킨 부착

이를 달래고자 스킨도 사용해본 LAB.C의 보호 필름입니다. 3M 원단으로 특수 가공한 제품이어서 한 장에 1만 9,000원가량입니다. 붙이는 스킨 치고 가격이 제법 나가는데, 일단 붙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 같은 '똥손'에겐 쥐약인 제품이죠. 금손 친구의 힘을 빌려서 흰색의 '콘크리트 스톤'을 부착해봤습니다. 재질 자체는 부드럽습니다. 얇지만 푹신한 느낌도 듭니다. 본 제품 크기와 두께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스킨 종류만 16종에 달해 디자인을 선택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대신에 제품 보호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스킨이 떨어질 염려도 있습니다. 드라이기로 말리면 조금 나아집니다.


이렇게 나만의 갤럭시 폴드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해봤는데요. 결국 저는 6개월 동안 쓰던 몽블랑 케이스로 돌아왔습니다. 12만 원 정도에 달하는 삼성전자 가죽 케이스가 얇으면서 내구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던데 그걸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것마저 성에 안차면 계속 몽블랑 케이스를 끼우고 살겠죠.

어떤 스마트폰이든 가장 예쁘게 쓰는 방법은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은 '쌩폰' 자체로 쓰는 것일 겁니다. 폴더블폰 특유의 감성이라는 점에서 갤럭시 폴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다만 너무 비싸서 흠집 하나 날까 그렇게 하지 못하겠네요.


폴더블폰 꾸미기 두 번째 이야기는 '갤럭시 Z플립'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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