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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낙서인간 Oct 15. 2021

타즈매니아 Bay of Fires, Tasmania, Austrailia 종이에 과슈


세상에는 4종류의 앎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known knowns, 즉  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실험, 관찰 등을 통해 증명된 사실이나 법칙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는 known unknowns,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과학자나 철학자들이 연구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문제들이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예를 들면, '의식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어떻게 발생했나' '암흑물질은 무엇인가'


세 번째는 unknown knowns, 안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위대한 종교 지도자들은 질문을 던지는 추종자나 의심하는 자들에게 얘기합니다.

"모든 해답은 너 자신에게 있다. 너는 이미 알고 있다."


네 번째 앎인 Unknown unknowns,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행동, 계획, 실험, 관찰의 결과가 예측, 상상 가능한 범위를 완전히 벗어났을 때, 우리는 모른다는 것조차 몰랐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지동설, 진화론,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등 세상을 보는 인류의 관점 자체를 바꿔놓을 발견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각성합니다. '이럴 수가...... 나는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구나.'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기도 합니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은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이라크와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That is unknown unknowns."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예측하지 못한 위기가 닥칠 것에 대비해 unknown unknowns 담당팀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 팀의 성패는 상상력에 달렸습니다. 아무도 상상치 못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미친 상상력은 예술가들에게서 종종 발견되는데,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것을 깨달은 예술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반인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을 상상해내는 창의성이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혁명적인 과학 발견의 기반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P.S  13세기 페르시아의 시-작자 미상


One who knows and knows that he knows... His horse of wisdom will reach the skies.

자신이 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빼어난 말을 타고 있는 것과 같아서 그의 지혜가 하늘에 닿을 것이요.


One who knows, but doesn't know that he knows... He is fast asleep, so you should wake him up!

자신이 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속히 잠들 것이니 당신은 그를 깨워야 합니다.


One who doesn't know, but knows that he doesn't know... His limping mule will eventually get him home.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자는, 절뚝이는 노새를 탄 것과 같아서 고생 끝에 결국 집에 다다를 것이요.


One who doesn't know and doesn't know that he doesn't know... He will be eternally lost in his hopeless oblivion!

자신이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은 희망 없는 망각 속에서 영원히 길을 잃을 것이로다.


P.S 2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당신의 앎이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는 사람은 절망스러울 뿐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최소한 자신이 정신적으로 가난하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때에만 당신의 지식으로 그들을 풍요롭게 있다.  - 카르스텐 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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