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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09. 2023

영화: 겟 어웨이(Get Away)

새로운 삶터를 찾아서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은행 갱 부부

도망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에서는 대부분 주인공이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으로 끝이 나게 된다.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영화 <겟 어웨이>(Get Away)는 독특하다. 은행강도 짓을 한 주인공 부부가 경찰에 쫓기면서도 계속 범죄를 이어가고, 마지막에는 새로운 곳으로 무사히 탈출하는 것으로 결말이 지어진다. 영화 <겟 어웨이>(Get Away)는 1972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더크 맥코이(스티브 맥퀸 분)는 은행강도 죄로 텍사스의 샌더슨 형무소에 복역하고 있다. 그는 10년 형을 받았는데, 출소하기까지는 아직 6년이 남았다. 어느 날 맥코이의 아내 캐럴(알리 맥그로 분)이 면회를 온다. 맥코이는 간수 몰래 아내에게 몇 가지 지시를 한다. 며칠뒤 맥코이는 갑자기 석방이 된다. 


캐럴은 맥코이의 지시에 따라 지방정계의 실력자 베니욘을 찾아갔다. 그리고 맥코이가 출소한다면 마을의 은행을 털어 그 돈의 반을 베니욘에게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이와 함께 캐럴은 베니욘을 몸으로 유혹하여 그가 맥코이를 출소하도록 하게 한 것이다. 

교도소에서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온 맥코이는 곧 은행강도 계획을 세운다. 은행에서 턴 돈의 반을 약속받은 베니욘은 2명의 살인청부업자 루디와 잭슨을 맥코이의 동료로 보낸다. 맥코이의 은행강도 일을 돕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은행강도 결행의 날, 맥코이 부부와 루디, 잭슨의 4인은 캐럴이 운전하는 소형 트럭을 타고 은행 앞에 있는 맨홀의 위에 정차하여, 지하로 내려가 은행으로 연결되는 전선을 절단한다. 루디와 잭손이 권총을 가지고 직원들을 위협하는 가운데 맥코이가 금고에서 돈다발을 꺼내 가방에 쑤셔 넣는다. 은행강도가 무사히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순간 잭슨이 경비 한 사람을 총으로 사살해 버린다. 이때 맥코이가 장치해 둔 시한폭탄이 폭발하여 혼란이 발생한 틈에 맥코이 부부와 루디, 잭슨은 각각 도주한다. 그 도중에 루디는 걸거적 거리는 잭슨을 사살하고, 차에서 뛰어내려 만나기로 한 장소로 달려간다.  


루디와 만난 맥코이는 루디가 돈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을 알고, 선제적으로 그의 가슴을 향해 총을 쏜다. 루크가 쓰러진 것을 보고는 맥코이는 베니욘이 기다리고 있는 농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베니욘은 자신과 같은 정계의 보스가 쉽게 한 사람의 죄수를 출소시키는데 손을 빌려준 것은 캐럴의 매력에 반해서라고 말하며, 언뜻 그녀와 가졌던 정사를 내비친다. 그때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야 할 캐럴이 어느샌가 다가와 베니욘을 사살해 버린다.   

그렇지만 맥코이는 베니욘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분노와 굴욕감이 치밀어 올랐다. 그렇지만 지금의 맥코이는 이곳을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에서 열차로 바꿔 타기로 한 두 사람은 역의 록커에 가방을 넣었으나 캐럴이 그것에서 어슬렁거리는 사기군에게 속아 열쇠를 바꿔치기 당해 가방을 도둑맞는다. 캐럴은 역에서 기다리고, 맥코이는 돈을 찾기 위해 열차를 타고 그 안에 있을 사기군을 찾아다닌다. 겨우 돈을 찾았지만 이 일로 맥코이는 지명수배가 되어 버린다. 


한편 맥코이의 총을 맞아 쓰러졌던 루디는 방탄조끼 덕택에 겨우 생명은 구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치료를 위해 근처에 있는 수의사를 찾아가고, 수의사 크리튼으로부터 수술을 받은 후 그를 협박하여 맥코이를 쫓아 엘 파소로 향한다. 그즈음 “회계사”란 별명을 가진 베니욘의 동생도 맥코이의 행방을 쫓고 있다. 자신이 지명수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맥코이는 장총을 구입하여 경찰 패트롤 카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엘 파소의 호텔에 도착한다. 그러나 호텔에는 한 발 앞서 도착한 루디가 기다리고 있으며, 더욱이 회계사에게도 이미 연락이 갔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맥코이와 캐럴은 변변히 준비도 않은 채 마음 놓고 호텔로 들어온다. 그러나 보통 때와는 다른 호텔의 분위기를 감지한 맥코이는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루디를 때려 눕힌다. 그때 회계사와 그 패거리들이 호텔에 도착하고, 맥코이의 총이 불을 뿜는 것을 신호로 처절한 총격전이 벌어진다. 회계사의 패거리는 한 사람 한 사람 쓰러져 가고 마침내는 회계사마저 처치한다. 이때 의식을 회복한 루디가 창을 통해 도망가는 맥코이와 캐럴을 겨누지만, 맥코이는 마지막 한 발을 루디에게 발사한다. 무사히 호텔을 탈출한 맥코이와 캐럴은 지나가던 노인으로부터 트럭을 3만 불에 사서 국경을 넘어 남쪽으로 향한다. 


이 영화는 맥코이와 캐럴의 도망 장면이 볼만하다. 경찰과 악당들의 추격을 통해 필사적으로 도주하여 마침내 국경을 벗어나는 맥코이와 캐럴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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