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Feb 16. 2023

영화: 메두사 터치(Medusa Touch)

엄청난 재난을 일으키는 가공할 위력의 염력(念力) 소유자

메두사는 아시다시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이다. 영웅 펠세우스는 3마리의 고레고온을 처치하는 임무를 받게 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메두사이다. 메두사는 뱀으로 된 머리칼을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괴물로서, 그것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돌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메두사는 펠세우스의 방패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돌이 되어 버렸다. 영화 제목 메두사 터치(The Medusa Touch)는 아마 직접 손을 쓰지 않고, 염력만으로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을 상징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1978년 영국과 프랑스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영국 런던에서 작가인 죤 모럴(리처드 버튼 분)에 대한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하였다. 프랑스 파리로부터 영국으로 연수차 온 파리 경찰청의 브류넬 경감은 런던 경찰청과 함께 이 사건의 수사를 시작한다. 


브류넬은 모럴의 일기와 그의 카운슬러인 여의사 콘 펠드 박사의 증언으로부터 모럴이 염력을 가진 사람이며, 그 염력이 여러 가지 재앙을 불러일으킨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며칠 전에 여객기가 빌딩에 충돌한 사고도 그의 염력에 의한 짓이었다. 처음에는 염력의 존재를 부정하던 브류넬이었지만, 수사를 진행함에 따라 가공할 염력의 위력을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 모럴이 염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그리고 그는 모럴을 죽이려 한 사람은 바로 존 펠드 박사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모럴의 염력에 두려움을 느껴 그의 폭주를 중단시키기 위하여 범행을 저질렀던 것이었다. 브류넬은 급히 죤펠트 박사의 사무실로 찾아가지만 그녀는 이미 범행을 고백한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자살한 뒤였다. 

그런 가운데 민스터 사원에서 대성당 수리비를 모금 착수를 기념하는 성대한 미사가 개최될 계획이 잡혔다. 이 미사에는 여왕과 수상도 참석할 예정이다. 브류넬은 이 행사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민스터 사원이 모럴의 다음 타깃이라는 알게 된 브류넬은 경찰국장과 함께 미사를 중지시키려 하지만, 경호 담당 경찰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아 행사는 중단되지 않는다. 미사가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성당 안으로 입장하는 가운데, 성당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참석자들을 피난시키려고 경찰국장도 사고 현장에 뛰어든다. 


한편 브류넬은 모럴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이 재앙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모럴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입원실에 들어간 브류넬은 모럴의 생명유지장치를 뜯어 내어 그를 죽여 더 이상의 범행을 막으려 하지만, 모럴은 그러한 브류넬을 비웃는 듯 혼수상태에서도 다음의 타깃으로 <WINDSCALE>, 즉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의 이름을 써 내려간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란마루 신의 혀를 가진 사나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