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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24. 2023

영화: 듀얼 오브 타이탄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 이야기

어린 시절 <타이탄>이란 제목의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왕 제우스의 아버지 크라노스에 대한 이야기였다. <듀얼 오브 타이탄>(Duel of the Titans)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영화도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것인가 생각했는데, 감상하니 로마를 건국하였다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의 이야기이다. 아시다시피 로마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에 의해 건국되었는데, 이들 형제의 부모는 소아시아계, 그러니까 지금의 터키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그곳은 바로 그리스가 멸망시켰던 트로이가 있던 지역이다. 로물루스 형제는 트로이의 후예라 할 수 있는데, 나중에 로마가 그리스를 멸망시키고 식민지로 삼았으니 인과응보라는 생각도 든다. 


영화 <듀얼 오브 타이탄>(Duel of the Titans)은 1961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었다. 로마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쌍둥이 형제로서 로마의 건설자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모델로 한 이야기이다. 


로모로와 레모 쌍둥이 형제는 갓난아기 때 강물에 버려져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는데, 양치기에게 발견되어 그의 아들로서 성장하였다. 로모로와 레모는 알바론가의 아물리어스 왕의 왕비가 된 실비아의 아들로서, 왕은 원래는 로모로와 레모가 이어야 할 왕위를 반란에 의해 빼앗은 역도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로모로와 레모는 아물리어스 왕에게 대항할 결심을 한다.    

왕의 군대와 말을 탈취한 로몰로는 왕이 아끼는 여인 줄리아까지 납치하여 도망쳤으나, 왕의 추격대에 의해 잡혔다. 형장에서 잔혹한 고문을 받는 로몰로를 보고 그가 자신의 아들이란 것을 안 왕비는 필사적으로 그를 죽이지 말라고 왕에게 매달리고, 이에 분노한 왕은 그 자리에서 왕비를 칼로 찌른다. 이때 레모가 동료들을 이끌고 쳐들어와 왕을 죽인다. 


형제의 어머니인 실비아는 죽어가면서 한 장소를 가르쳐 주면서, 그곳에서 이상의 도시를 만들라는 유언을 남긴다. 형제는 유언에 따라 약속의 땅을 향해 출발하여 고난의 여행을 계속한다. 그렇지만 여행을 하면서 형제간에 갈등이 생긴다. 두 사람 모두 줄리아를 사랑하기 때문에 대립이 점차 심해졌다. 이에 따라 지도자가 되는 사람이 줄리아와 결혼하기로 하고 신에게 지도자를 결정해 달라고 청원하는데, 신은 로몰로를 선택하였다. 


레모는 이에 불만을 품고 그를 따라는 자들을 데리고 위험한 산을 넘어 다른 곳으로 가려한다. 그들이 산 정상에 도달하였을 때 화산이 폭발하여 레모의 부하 대부분이 죽고 말았다. 한편 무사히 약속된 땅에 도착한 로몰로는 알바론가와 동맹을 맺고 있던 사비누 왕의 추격을 맞아 싸울 준비를 해나갔다. 이 싸움에서 로몰로는 승리하고, 왕은 굴복하여 평화를 약속한다. 한편 레모는 로몰로를 습격하지만 패하며, 로몰로는 그 피 위에 새로운 도시 건설을 시작한다. 바로 영원의 도시 로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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