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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01. 2023

영화: 킬 빌 2(Kill Bill 2),

원수들의 두목인 빌을 처단하라

<킬 빌> 1부가 제작된 지 1년 후인 2004년 <킬 빌> 2부가 제작되었다. 1부에서는 영화 전반적으로 일본적 색채가 강하였으나, 2부에서는 일본적 색채는 줄어든 대신 중국식 색채가 짙어진 느낌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교회 습격사건은 <데들리 바이퍼>의 5명의 암살자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었다. 1부에서 브라이드가 버니타와 오렌을 죽였으므로 이제 3명만 남았다. <데들리 바이퍼>가 브라이드를 그토록 처참하게 처단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데들리 바이퍼의 두목인 빌은 비록 나이차이는 많지만 브라이드를 무척 아꼈다. 그리고 브라이드 역시 빌을 따랐기 때문에 둘 사이에 아기가 생겼다. 빌은 브라이드가 자신의 아기를 낳아주기를 기다렸는데, 어느 날 갑자기 브라이드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빌은 브라이드가 임무 수행 중 죽은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평범한 남자와 결혼식을 준비한다는 것이었고, 격분한 빌은 부하들에게 브라이드를 제거하라고 명령을 내렸던 것이었다. 


브라이드는 지난번보다 더욱 강력한 이들 셋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한층 더 강한 무술 실력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그녀는 무술 수련을 위해 중국으로 간다. 그녀는 여자 제자를 받지 않으려는 파이 메이에게 매달려 수련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는 각고의 노력 끝에 파이 메이의 비장의 무술인 <오지심장 파열술>을 배운다. 

브라이드는 원수 가운데 한 명인 버드를 찾아간다. 그러나 버드의 역습으로 브라이드는 도로 잡히게 되어 산채로 관에 갇혀 땅에 묻히게 된다. 좁은 관속에서 브라이드는 결박을 풀고 파이 메이로부터 배운 무술로 관 뚜껑을 깨고 탈출한 뒤, 버드를 처단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원수인 엘을 처단한다. 엘도 브라이드와 마찬가지로 파이 메이로부터 무술을 배웠다. 그러나 엘은 무술을 모두 배운 후 스승인 파이 메이를 독살해 버린다. 그래서 엘은 브라이드 자신의 원수이기도 하지만, 스승의 원수이기도 하다. 브라이드는 엘과 쿵후 대결을 벌인 끝에 비장의 무술인 오지심장 파열술로 그녀를 죽인다. 


이제 원수는 빌(Bill) 혼자만 남았다. 빌을 찾아간 브라이드는 그의 집에서 귀여운 소녀와 놀고 있는 빌을 만난다. 그 아이는 지금껏 브라이드가 죽었다고 생각한 그녀의 딸이었다. 빌은 딸을 무척 사랑하였다. 딸을 본 브라이드는 마음이 흔들린다. 브라이드는 아이의 아버지인 빌과 귀여운 딸과 함께 브라이드는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사랑스러운 딸의 아버지인 빌을 죽여야 하나... 브라이드의 번민이 시작된다. 

그렇지만 브라이드가 자신을 죽이려고 왔다는 것을 잊지 않은 빌은 먼저 브라이드에게 공격해 온다. 브라이드와 빌 사이에 치열한 결투가 벌어지고, 브라이드는 결국 빌을 처단한다. 그리고 딸을 안고 빌의 저택을 빠져나온다. 


<킬 빌> 2부는 좀 아기자기한 맛이 있긴 하지만 1부와 비교하면 액션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2부를 감상하면서 계속 1부에서 나왔던 술집에서의 화려한 결투와 같은 장면이 언제 나오나 하고 잔뜩 기대하였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킬 빌> 1부는 앞에서 소개한 바 있듯이 일본영화 <수라설희>(修羅雪姬, 슈라유키히메)의 주제가 <수라의 꽃>(修羅の花, 슈라노 하나)가 흘러나오면서 끝을 맺는다. 이번의 2부에서는 수라설희의 주연배우였던 카지 메이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여죄수 사소리>(女囚さそり)의 주제가 <원한의 노래>(怨み節)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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