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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01. 2023

영화: 오부자

한국 코미디 영화의 영원한 고전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라 하면 누구나 <오부자>를 떠올리게 된다. 김희갑, 구봉서, 서영춘, 남보원, 양훈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는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의 영원한 고전으로 남아있다. 이 영화는 1969년에 제작되었다. 


김희갑 황정순 부부에게는 네 명의 장성한 아들이 있는데, 이들 부부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아들들이 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하루속히 자신의 짝을 찾아오라고 성화이다. 


김희갑은 운동구점 가게를 운영하면서 매일매일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그에게는 영, 웅, 호, 걸이라는 네 명의 아들이 있다. 아들들도 모두 번듯한 직업을 갖고 있지만 모두 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네 아들은 맨날 아버지의 호통을 들으면서 짝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남인 영(구봉서 분)은 이발관을 하고 있다. 그리고 둘째 웅(서영춘 분)은 택시운전사이며, 셋째 호(트위스트김 분)는 레코드 가게를, 그리고 막내 걸(남보원)은 밴드 지휘자이다. 아버지는 아들들이 노총각으로 늙어가는 것 같아 맨날 성화지만, 아들들은 이러한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매일매일을 철없는 장난으로 보내고 있다. 김희갑의 친구로서 운동구점 옆에서 식당을 하는 허가(양훈 분)는 이런 김희갑을 보고 만날 때마다 놀리기 일쑤이다. 

아들들도 이제 아버지 마음을 알았는지 아니면 스스로 가정을 가져야겠다고 느꼈는지 몰라도 이제 본격적으로 짝을 찾기 위한 작전에 돌입하였다. 허가에게는 예쁜 딸이 하나 있다. 첫째 영은 평소부터 허가의 딸에게 마음이 있었다. 영은 지금까지 마음속으로만 그녀를 접어 두고 있던 것을 떠나 과감하게 그녀에게 대시한다. 둘째 웅은 택시 운전을 하면서 밀수업자와 함께 탄 양장점 주인 여성이 밀수업자로부터 봉변을 당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웅은 이 남자를 때려 눕히고 그 여성을 구해주는데, 이 일로 그녀와 급속히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나 실은 이 일은 웅이 동생들과 짜고 벌인 일이었다. 셋째 호는 평소 레코드 가게를 자주 찾는 춘희라는 여자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 호는 춘희의 아버지가 자신과의 교제를 반대하자, 춘희가 좋아하는 가수 마리오 란자의 레코드를 이용하여 그녀의 마음을 얻는다. 막내 걸도 자신의 짝을 찾는다. 


이렇게 한꺼번에 자신의 짝들을 찾은 네 형제는 예비 신부들과 총각송별회와 처녀송별회를 함께 열어 서로의 사랑을 함께 축하한다. 


지금에 와서 보면 이 영화는 상당히 억지스러운 이야기도 적지 않다. 그리고 아무래도 옛날 영화이다 보니 요즘의 코미디나 개그보다는 덜 웃긴다. 그러나 이 영화가 1960년대에 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코미디 영화로서는 수준작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코미디언들이 출연한 영화는 여러 편 제작되었지만, 이 영화를 넘는 작품은 찾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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