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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20. 2023

영화: 스팔타커스(Spartacus)

로마의 압제에 대항하여 자유를 위해 일어선 영웅

스팔타커스는 2,000년도 더 지난 기원전 1세기에 로마에서 노예 검투사로 억압을 받다가 자유를 위해 봉기하였다. 그 당시 로마는 이미 강력한 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는 물론, 갈리아 지방(지금의 프랑스)과 그리스까지를 손에 넣고 있었다. 바로 얼마 전에는 인류 역사상 손꼽히는 군사전략의 천재 한니발을 상대로도 승리하였다. 아마 당시 세계 최강의 군대가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그런 로마를 상대로 스팔타커스는 노예병들을 이끌고 2년 동안을 싸웠다. 스팔타커스의 군대는 처음에는 승승장구하여 2명의 집정관의 군대를 물리쳤으나, 결국은 크랏수스의 군대에 의해 패배하였다. 


몇 년 전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가 큰 인기를 끌어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는데, 이 드라마는 피가 튀는 잔인한 장면과 선정적인 장면도 많았다. 시청자를 끌기 위해 점차 자극적으로 되어가는 최근의 드라마들의 경향에 따른 것일 것이다. 이 드라마 이전에 60년 전인 1960년에 스팔타커스란 영화가 제작되었다. 얼마 전에 100세가 넘어 사망한 커크 더글러스가 주인공 스팔타커스 역을 담당하였다. 


트리키아 출신의 노예 스팔타커스(커크 더글러스 분)는 리비아에 있는 어느 광산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우연히 그곳을 찾은 검투사 양성소를 운영하는 바티아투스의 눈에 띄어 팔려온다. 바티아투스는 스팔타커스를 카푸아에 있는 그의 검투사 양성소에 데려와 검투사 훈련을 시킨다. 함께 훈련하는 노예 검투사들은 우정을 쌓아가기도 하지만 검투장에서 만나면 서로 죽이려고 칼을 겨누어야 하는 신세이다. 

스팔타커스는 바티아투스가 검투사들을 달래기 위해 던져주는 여자 가운데 바리니아라는 여자를 만난다. 스팔타커스와 바리니아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노예 신분인 두 사람으로서는 그 사랑을 기약할 수 없다. 어느 날 로마 최고의 크라수스가 부인 및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의 약혼자와 함께 검투사 양성소를 찾아온다. 크라수스의 부인과 여동생은 바티아투스에게 검투사의 대결을 보고 싶다고 한다. 같은 동료들끼리 싸우기가 싫었지만, 귀부인들의 고집으로 인해 스팔타커스와 그의 동료가 싸우게 된다. 


대결에서 스팔타커스가 싸움에서 지고 마는데, 여자들은 스팔타커스의 동료에게 스팔타커스를 죽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동료는 차마 친구를 찌르지 못한다. 크라수스와 여자들이 자꾸 스팔타커스를 죽이라고 강요하자 분노한 동료는 칼을 들고 크라수스에게 달려드는데, 크라수스는 그를 죽이고 만다. 


크라수스는 스팔타커스가 사랑하는 바리니아가 마음에 들었다. 바티아투스에게 많은 돈을 치르고 바리니아를 사서, 로마로 데려가려 한다. 한편 크라수스가 양성소를 떠난 뒤 스팔타커스는 분노하였다. 그는 뜻을 함께하는 동료 검투사들과 함께 곧바로 반란을 일으킨다. 그리고 양성소를 지키는 감시병들과 로마 병사를 모두 살해한다. 양성소에서의 반란이 성공하자 스팔타커스는 바리니아가 실려가는 마차를 추격하여 바리니아를 구해온다. 

스팔타커스가 이끄는 노예 검투사 군은 이제 해방군이 되었다. 스팔타카스가 가는 곳마다 노예들이 구름과 같이 몰려온다. 스팔타커스의 군대는 점점 커진다. 로마 국내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란은 로마로서는 처음 겪는 사건이었다. 원로원은 스팔타커스를 치기 위해 군대를 보낸다. 그러나 출동한 로마군은 번번이 스팔타커스 군에 의해 크게 패하고 만다. 원로원은 마지막으로 크라수스에게 스팔타커스 군의 진압을 요청한다. 


한편 스팔타커스는 배를 이용하여 이태리 반도를 탈출하기 위하여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배를 제공하기로 했던 시실리의 해적들이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배를 통한 로마 탈출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스팔타커스 군은 해변에 진을 친 로마군과 로마시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는 크라수스 군의 협공을 받게 된다. 스팔타커스 군은 목숨을 걸고 전투에 나서지만 결국 대패하고 만다. 스팔타커스도 많은 군사들과 함께 포로가 된다. 크라수스는 포로들에게 누가 스팔타커스인지를 알려주면 고통스럽지 않게 죽여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러자 모든 포로들이 일어나 “내가 스팔타커스다.”라고 외친다. 

결국 크라수스는 모든 포로들을 십자가형에 처하기로 한다. 십자가 형은 잘 아시다시피 산채로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게 만드는 형벌로서, 사람을 가장 고통스럽게 죽이는 방법이다. 크라수스는 로마로 가는 모든 길 가에 십자가를 세우고 포로들을 매달았다. 


스팔타커스의 아내 바리니아는 크라수스에게 끌려갔다. 크라수스는 바리니아를 사랑하였다. 그러나 바리니아의 뱃속에는 스팔타커스의 아기가 자라고 있었다. 바리니아는 우연히 그곳을 찾은 바티아투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다. 로마를 빠져나가려다 검문을 받고 위기에 처하는데, 가짜 통행증 덕택에 위기를 모면한다. 다시 출발하려는 바리니아는 눈앞에 십자가에 걸려있는 스팔타커스를 발견한다. 아직 생명이 붙어있는 스팔타커스와 바리니아는 눈짓으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바리니아는 뱃속에 소중한 생명을 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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