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지배하려는 테러범과 싸우는 명탐정 셜록 홈즈
셜록 홈즈는 작가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명탐정으로서, 추리 소설은 코난 도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셜록 홈즈는 추리소설 속에서 태어난 첫 명탐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코난 도일의 소설이 대히트를 치자 영국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프랑스에서는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세느 뤼펭(Arsène Lupin)이라는 괴도(怪盜)를 창조해 내기도 하였다. 영화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은 셜록 홈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코난 도일이 쓴 소설과는 관계가 없다. 이 영화는 코난 도일의 소설에서 단지 셜록 홈즈와 왓슨이라는 두 인물만을 빌어왔을 뿐이다. 이 영화는 2011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19세기 후반 영국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 영국에서는 폭탄 테러 사건이 곳곳에서 발생하는데,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홈즈는 비밀리에 폭탄 테러의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홈즈는 범인이 저명한 과학자인 모리아티 교수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는 테러를 이용하여 전쟁을 일으켜 전쟁을 악용하여 자신이 만든 군수물자와 약품들을 팔아 돈을 벌 계획이다. 모리아티 교수는 악당이긴 하지만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 있고, 또 육체적으로도 뛰어나 싸움 실력도 보통 사람의 능력을 훨씬 넘어선다.
모리아티 교수는 세계의 지도자들이 모인 회담자리에 폭탄 테러를 가하여 전쟁을 일으키려 계획한다. 그는 그 임무를 르네라는 인물에게 맡긴다. 르네는 얼굴을 세계 지도자의 모습으로 바꿔 회담장에 참석하여 테러를 할 계획이다. 홈즈는 이를 막기 위해 회담장으로 향한다. 모리아티 교수의 테러 계획은 홈즈에 의해 저지되었다.
체스를 통해 홈즈와 모리아티 교수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체스 실력은 모리아티 교수가 홈즈보다 고수이다. 그렇지만 홈즈는 교묘한 계략을 통해 홈즈의 체스 실력의 허를 찔러 모리아티 교수의 재산을 모두 털어낸다. 그리고 홈즈와 모리아티 교수의 몸싸움이 시작된다. 몸싸움에 있어서도 모리아티 교수는 홈즈보다 한 수 위다. 홈즈의 패배가 명확해지려는 순간 홈즈는 모리아티 교수를 안고 폭포 속으로 떨어져 함께 죽는다.
홈즈와 모리아티 교수가 모두 죽고 왓슨은 홈즈의 전기를 쓰고 있다. 그런 왓슨 앞으로 한 장의 편지가 도착한다. “홈즈는 살아있다.”
코난 도일의 소설에서는 셜록 홈즈가 단연 주인공이고 왓슨 박사는 홈즈의 보조자에 불과하다. 왓슨 박사는 홈즈 앞에서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지만 항상 틀리고 홈즈가 바른 추리를 한다. 이렇게 볼 때 소설에서 왓슨 박사는 홈즈를 돋보이게 하려는 조연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르다. 왓슨의 존재감이 아주 강하다. 오히려 홈즈 이상의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홈즈가 위기에 빠져 있을 때도 그가 구해준다.
소설 속에서는 홈즈는 거의가 머리를 사용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거의 가벼운 싸움으로 끝이 난다. 그에 비해 이 영화에서는 홈즈의 싸움 실력도 보통이 아니다. 추리력도 물론 뛰어나지만, 과감한 몸싸움으로서 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긴 영화에서 주인공이 머리만 사용한다면 그 영화가 재미있을 리가 없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