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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09. 2023

영화: 스페이스 잼

컴퓨터 게임 속 세상에서 벌어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농구 시합

영화 <스페이스 잼>(Space Jam: A New Legacy)은 스포츠 코미디 실사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2021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레블론 제임즈는 프로농구 선수이다. 신장 201센티, 체중 109킬로라는 선택받은 체격을 바탕으로 NBA 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불릴 정도의 슈퍼스타이다. 레블론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커메이야와 딸 소샤, 아들 다리우스와 도미닉의 세 아이가 있다. 다리우스와 도미닉은 레블론의 아들이니까 당연히 항상 농구와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농구를 잘하는 다리우스와는 달리 도미닉은 농구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훨씬 좋아한다. 


아버지로서 아들과 좀 가까이 지내라는 아내의 말을 따라 레블론은 도미닉을 위해 영화회사인 워너 브라더스로부터 온 초대장을 보여주면서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워너 브라더사에서는 AI인 알. G. 리듬이 기다리고 있었다. 레블론을 사용한 게임을 만들고 싶은 알. G. 리듬은 레블론을 귀찮아하는 도미닉을 게임의 세계로 끌어간다. 그리고는 게임 속에서 농구시합을 해서 이긴다면 아들을 돌려주겠다고 한다. 어떻게든 아들을 되찾으려는 레블론은 그 세계에 머물기로 한다. 

레블론이 찾아온 곳은 루니 튠즈 월드(Looney Tunes World)였다. 루니 튠즈 월드란 벅스 바니, 더피 덕, 로르 런너 등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들이 경기를 벌이는 RPG 게임이다. 이 세계로 들어오자 레블론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진짜 인간의 모습에서 애니메이션의 모습으로 바뀐다. 이곳에는 유명한 벅스 바니가 있었다. 레블론은 벅스 바니와 함께 농구팀의 멤버를 찾아 나선다. 여러 곳을 돌아 실베스터 캣, 투이티, 요세미테 샘, 로드 런너, 구니 등을 선수로 뽑는다. 


한편 알. G. 리듬은 도미닉을 부추겨 최강의 캐릭터들을 모으게 한다. 리듬을 악인이라고 생각지 않은 도미닉은 그의 말대로 움직인다. 그리고 도미닉 스스로 자신의 능력치를 최강으로 하여 아빠 레블론에게 도전하겠다고 한다. 리듬은 또 레블론의 아내 커마이야와 두 아이까지 이 버츄얼 경기장으로 초대한다. 

드디어 농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리듬의 음모로 이 시합은 애니메이션 세계의 관중들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의 관객들도 경기를 지켜본다. 이 시합은 도미닉이 생각한 세계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보통의 시합과는 다르다. 스타일 포인트 등 가점 방식이 도입되었다. 이 룰에 익숙지 않은 레블론 팀은 크게 고전하며 전반전을 마친다. 


레블론 팀은 이미 1,000점 이상 차이가 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작전회의를 연다. 후반전에는 캐릭터 각자가 자신이 가진 특성을 살려 경기를 해나가기로 한다. 벅스 바니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자신의 특성을 살려 득점을 해가면서 점수 차이를 줄여나간다. 패스해 온 볼을 잡은 레블론은 드리볼을 멈추고는 도미닉이 고안해 낸 이 게임을 칭찬한다. 아빠에게 인정받은 도미닉은 기뻐서 아빠를 껴안는다. 그러나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 리듬은 도미닉을 쫓아내며, 이에 따라 도미닉은 레블론의 팀의 선수로 뛰게 된다. 

시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리듬은 비겁한 방법을 사용한다. 바로 게임의 버그를 이용하여 시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레블론 팀도 버그를 이용할 수밖에 없으나 그럴 경우 캐릭터들이 사라져 버릴 위험이 있다. 그렇지만 벅스 바니가 자진해서 버그를 이용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시합 종료 직전에 벅스 바니가 버그를 이용한 기술을 사용하여 역전 골을 성공시킨다. 이로서 레블론 팀이 시합에서 승리한다. 


게임이 끝나자 버츄얼 공간에 와있던 사람들은 모두 현실세계로 돌아간다. 벅스 바니도 버그 기술을 사용한 탓으로 사라져 버린다. 레블론은 도미닉과 함께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현실세계로 돌아온 도미닉은 잠시동안 게임을 그만두고 농구에 전념하기 위해 주말 농구부 합숙에 참가하려고 한다. 그러나 레블론이 도미닉을 데리고 간 곳은 농구부 합숙장이 아니라 게임 합숙소였다. 레블론은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면서 도미닉의 등을 떠민다. 도미닉은 기쁜 웃음을 지으며 합숙소 안으로 들어간다. 


돌아오는 길에 레블론 앞에 벅스 바니가 나타난다. 지금 여긴 애니메이션의 세계이니까 우리들이 사라질 리가 없다고 하면서, 다른 팀원들도 모두 이 세계로 왔다고 전해준다. 레블론은 이들 캐릭터들과 즐겁고 흥겹게 주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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