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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04. 2023

영화: 다이 하드 2(Die Hard 2)

공항을 점거한 테러 조직과 대결하는 존 메클레인

영화 <다이 하드>는 액션 영화로서 대히트를 쳤다. 이에 힘입어 2년 뒤인 1990년 <다이 하드 2>(Die Hard 2)가 제작되었다. 


눈보라 치는 겨울날 존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 분)는 아내 홀리를 마중하러 뉴욕 공항으로 간다. 공항 로비에서 초조하게 아내를 기다리는 존의 눈에 수상한 자들이 들어온다. 무엇인가 범죄의 냄새를 맡은 존은 그들을 따라가자, 그들은 존에게 총격을 가한다. 졸지에 벌어진 공항의 총격전에서 존은 수상한 인물 중 한 명을 사살한다. 경찰본부에 죽은 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연락해 보니, 죽은 자는 이미 2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의 추격을 피해 공항 관제탑으로 진입한 수상한 자들은 관제탑을 비롯한 공항의 주요 시설들을 점거한다. 그들은 스튜어트 대령이 이끄는 테러 단체로서 미국 정부가 감금하고 있는 에스페란자 장군을 내놓으라고 하며,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비행기의 착륙을 막아 비행기에 탄 승객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존은 테러단이 점거한 시설에 잠입하여 테러단에 대항하여 싸운다. 스튜어트 대령도 존이 자신의 동생을 죽인 원수라는 사실을 알고 복수심에 불타 존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존이 어떤 사람인가? 그는 말 그대로 “다이 하드”, 즉 불사신이다. 압도적인 무장과 많은 부하들을 거느린 테러단체를 상대로 존은 테러범들을 한 명씩 제거해 나간다. 스튜어트 대령도 존을 죽이려 하지만 존은 그의 손에 죽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부하를 하나씩 죽이면서 자신의 턱밑에까지 쫓아온다. 스튜어트 대령은 명분상으로는 에스페란자 장군 석방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내걸었지만, 그건 핑계이고 실은 돈을 위해서이다. 


스튜어트 대령은 자신들이 탈출할 점보기와 에스페란자 장군, 그리고 돈을 요구한다. 이제 미국 정부는 급박한 상황에 몰려있다. 뉴욕 공항 상공에는 착륙하지 못한 많은 여객기가 공중을 떠돌고 있으며, 이들 여객기들은 곧 연료가 바닥나 추락할 위기에 빠졌다. 테러단이 공항을 떠나지 않으면 대형 항공기 사건이 한꺼번에 발생할 위기이다. 미국 정부는 할 수 없이 스튜어트 대령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러나 이와 함께 몰래 테러단을 진압할 특수부대를 보낸다. 


공항에 도착한 특수부대는 테러단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인다. 그런데 치열한 전투 치고는 사상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알고 보니 이 특수부대를 지휘하는 그랜트 소령은 스튜어트 장군과 내통하고 있었다. 그들은 총알이 없는 공포탄을 테러단에게 퍼부었던 것이다. 특수부대는 그랜트 대령의 지휘하에 오히려 테러단에 가담하여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려 한다. 

그러나 이들을 놓칠 존이 아니다. 존은 공항 활주로로 달려가 이륙하려는 비행기의 날개에 올라탄다. 날개 위에서 스튜어트 대령과 한바탕 결투를 벌이던 존은 스튜어트 대령에게 맞고 활주로로 떨어진다. 그러나 존이 누구인가? 그는 비행기 날개에서 떨어지기 전에 비행기의 연료통 뚜껑을 열어 두었다. 활주로에 떨어진 존은 비행기에서 흘러나온 연료에 불을 붙인다. 비행기에서 흘러내리는 연료는 도화선이 되어 불이 타고 올라가 비행기는 폭발하고 만다. 그렇지만 여전히 활주로에서는 연료가 불타고 있다. 


공중을 선회하던 비행기들은 이 불길을 관제등으로 삼아 한 대씩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한다. 존 멕클레인 형사는 지난번 크리스마스에 이어 이번 크리스마스에서도 비상한 활약으로 테러단을 제압하고 수많은 인명을 구출하였다. 


나는 <다이 하드> 시리즈 가운데 이번의 2편이 가장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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